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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놀라운 눈속임 오브제 전시회

chocohuh 2013. 5. 8. 16:52

파리 'Les Arts Decoratifs' 미술관에서 '눈속임'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갖고 있다. 모방, 반복과 재생의 파스티쉬 그리고 다른 환상들이 가미된 미술관 소장품 400여점을 한 데 모았다.

 

 

Praxinoscope, 촛불의 빛으로 움직이는 그림이 쏘아지는 18세기 버젼의 프로젝터, Emile Raynaud, Paris,1879년

 

시각적 착각이나 환상을 이용하는 눈속임 방식의 오브제들의 시작은 기원전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중세,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진화해가며 바로크 시대에 와서는 하나의 예술적 표현 방식으로 자리잡는다. 이러한 눈속임 오브제들은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것처럼 포장되기도 하고 본래의 기능과 형태를 바꾸기도 하며 보는 이들에게 의문을 품게하고 그 해답으로 유쾌한 서프라이즈를 던진다. 이렇게 사용된 눈속임 기술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오브제들을 대중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상당한 기술 발전도 가져다주었다. 끊임없이 모방하고 재창조, 재해석 되면서 탄생한 눈속임 작품들의 매력을 들여다보겠다.

 

전시회는 눈속임 이라는 커다란 주제로 모인 400여 작품들을 사용된 방식이나 그에 따른 효과 및 특징에 따라 12가지 작은 테마로 다시 나누어 묶여 있다. 소 주제의 바탕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그 대표작품들을 살펴보자.

 

그러한 방식으로 전시회의 도입부 같은 테마로 지난 과거 예술 사조에서 영감을 찾아 만들거나 오리엔탈 문화를 재해석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동양 문화에 영감을 받고 그 기운을 담아 만든 작품들

 

엄청나게 속이다 숨바꼭질 같은 오브제들, 한 눈에 봐서는 알아차리기 힘든 서프라이즈를 지닌 작품들

 

 

새장 모양의 벽걸이 장식으로 델프트 블루색 커텐의 풍성함까지 표현했다. 사용된 색에서 눈치챌 수 있듯 출처는 Delft, 1780년

 

 

커다란 책이 쌓여있는 모양을 한 의자지만 책 한 권을 들어 올리면 비밀의 수납공간이 나온다. France, 1970년경

 

그 왼쪽으로 보이는 Pouf 의자도 매듭지어진 금색 밧줄이 의자를 지탱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는데 물론 진짜 밧줄이 아니라 그 모양대로 조각된 나무에 금색을 입힌 것이다.

 

 

뒤로는 실제 책장이 아닌 책장 모양이 인쇄된 벽지, Christophe Koziel, 2011년

 

앞에 보이는 연초록 책은 책이 아닌 상자이고 접시에 올려진 레몬, 레몬 껍질 모두 접시와 같은 소재인 세라믹이다.

 

빛과 그림자와 도드라지는 2차원에서 보이는 명암의 밀도와 색감의 깊이로 줄 수 있는 눈속임 장치

 

 

사계절을 그린 유화이다. 빛과 그림자를 생생하게 표현해서 그림이 조각처럼 보이게 했다, France 1745년

 

 

네모 목걸이, Claude Chavent, France 2000년, 실제로는 평면이지만 다듬어진 은과 금의 명암의 깊이 때문에 입체적으로 보인다.

 

다른 재료를 숨길 수 있는 재료, 원재료를 기대하지 않던 전혀 다른 느낌의 재료로 보이도록 만든 작품들

 

 

스티치가 들어간 가죽으로 장식 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실제 사용된 원재료는 보통 도자기와 다를 바 없는 흙반죽, Colette Gueden, Framce, 1962년

 

 

통나무를 잘라 만든 쟁반이 아니라 그렇게 보이게 만든 도자기 제품, 1955년

 

일치된 복사, 19세기 전기도금 기술의 발명은 고대, 중세 시대의 보물들을 똑같이 재생산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기도금 방식으로 오리지널 고대 유물들과 똑같이 복제된 오브제들

 

하는 척 하다, 19세기부터 오늘 날의 벽지 디자인 회사들이 지향해 온, 적은 비용으로 고급스런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된 눈속임 기술이 힌트이다. 이전 기술과 새로운 가공재료가 만난다.

 

 

나무로 된 초현실주의 옷장, Marcel Jean, 한 편의 벽화같은 옷장으로 여기 저기 열린 틈으로 산과 들이 보이도록 그려져 있다, 실제 옷장 문은 모두 닫혀있는 상태. France, 1941년

 

 

조화를 엮어 붙이고 레진을 겹겹이 바르고 UV를 쬐어 건조시켜 얼음같은 반투명의 오묘한 톤을 얻어냈다. 꽃 병 이름도 Frozen vase, Wieki Somers, Rotterdam, 2010년

 

 

회전하는 서랍장으로 장식을 위해 여러 다른 종류의 나무들과 자개, 돌등을 사용하였다. Ettore Sottsass, 이탈리아 1992년

 

자연으로, 언제나 거대한 영감이 되어주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 하거나 뒤집어 재해석한 작품들

 

 

조화가 풍성하게 장식된 모자들과 뒤로는 Scrapwood 인쇄된 벽지, Piet Hein Eek, Eindhoven, 2010년

 

 

왼쪽으로는 네델란드 디자이너 Ineke Hans의 Collection Ordinary Table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스웨덴 아티스트 Hans Hedberg의 거대한 사과

 

최면을 거는 착시효과를 유발시키는 원근법과 기하학적 문양들, 미묘한 색채대비가 강조된 작품들

 

 

Wheppet Bench, Radidesigners, Paris, 1998년

 

 

플라스틱 판위에 실크스크린으로 기하학적 문양을 찍어낸 목걸이들, Linda Hughes, Melbourne 2007년

 

 

원통을 돌리면 그림들이 움직이는 듯한, 착시를 주는 Zoetrope, France, 1860년

 

 

바닥에 그려진 그림이 세워진 사물에 변형되어 비춰지는 Anamorphosis, Elias Baeck, 독일, 1740년

 

이것은 페리오드 룸이 아닙니다 라는 이름의 테마는 아르데코 미술관의 특징인 시대별로 재현해낸 페리오드 룸이 아닌, 온갖 시대의 눈속임 오브제들을 뒤섞어 하나의 거대한 환상을 주려했다.

 

 

 

가짜 엉덩이와 하얀 실로 바느질함, 에서는 코르셋, 가발 등 이미 눈속임 장치들이 깊게 녹아있는 패션 분야의 작품들의 모음

 

 

코르셋과 Bustle, 오른쪽은 가죽 소재에 메탈릭한 색을 입힌 정장 Tierry Mugler, Paris,1979년~1980년 가을, 겨울 콜렉션

 

 

머플러와 스웨터 세트로 머플러는 진짜 털실로 뜨개질한 것이고 스웨터는 자세히 보면 폴리에스테르 천에 사진이 인쇄된 것이다. Julie Skarland, Paris 1998년~1999년 가을, 겨울 콜렉션

 

 

여섯 번째 손가락, 하이힐이 달린 가죽 장갑, Benoit Meleard, France, 1999년 Mars Collection Tip Toe

 

 

카페 테라스에 앉아있는 남자, 맨 몸에 자켓을 그리고 실감나게 꽃 브로치까지 달았다.

Gunnar Larsen, 1973, 에르메스, 단추 주머니가 그려진 원피스

 

http://www.lesartsdecoratifs.fr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