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Jumbo) 포춘 쿠키 체어(Fortune Cookies Chair)

브루클린 스튜디오 점보(Jumbo)는 미국의 제조업체 헬러(Heller)를 위해 중국의 전통 포춘 쿠키(Fortune Cookies)의 부풀고 집힌 외형에서 영감을 받은 플라스틱 안락의자를 디자인하였다.

 

 

점보의 창립자인 저스틴 도넬리(Justin Donnelly)와 몬링 리(Monling Lee)가 디자인한 포춘 의자는 중국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춘 쿠키의 모양을 떠올리게 한다. 13살 때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리는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중국 식당을 방문했을 때 쿠키를 뜯어 행운을 확인했던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경험은 쿠키의 집힌 원형 모양을 의자로 재해석한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으며, 양쪽이 대칭 구조로 디자인되어 뒤집어도 동일한 형태를 유지한다.

 

 

그들은 항상 이전보다 더 간결한 객체를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 실현하는 한 가지 방법은 대칭, 특히 양측 대칭을 강조하는 것이다. 인체는 양측 대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기 위해 몇 가지 비법을 개발하였다. 형태를 부풀리면 이 단순한 플라토닉 기하학(Platonic Geometries)이 훨씬 더 편안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친구는 원래 2020년에 포춘 의자를 디자인했으며, 온라인에서 디지털 모델 시리즈로 선보였다. 이 의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2022년 헬러의 사장 겸 CEO인 존 에델만(John Edelman)이 인스타그램에서 이 의자를 발견하고 플라스틱으로 제작할 것을 제안하였다.

 

 

디자이너에 따르면 초기 의도는 사출 성형으로 얇은 쉘(Shell)과 캔틸레버 시트(Cantilevered Seat)를 만드는 것이었지만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 금형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비쌌다. 회전 성형과 이중 벽 구조로 전환하면서 캔틸레버를 제거하고 더 편안하고 생산 비용이 저렴한 유기적인 형태의 시트를 만들 수 있었다.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 의자는 25% 이상의 재료가 소비자가 사용한 후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하여 제조되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의자의 핵심 목표는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똑바로 앉거나 구부정한 자세 사이의 움직임을 허용하는 디자인이어야 했다. 실물 크기의 시제품을 여러 개 제작하는 과정을 거쳐 다양한 방식으로 등을 지지할 수 있는 연속적인 표면을 가진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포춘 의자는 6가지 색상으로 제작되었으며, 점보의 창립자들은 음식에 대한 열정과 관객과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삼는다고 설명하였다.

 

 

리와 도넬리는 우리 스튜디오는 색과 형태와 색의 조합이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음식을 테마로 한 색상을 사용하였다. 쿠키의 도우 색상은 당연한 선택이었으며, 진한 올리브와 블랙, 체리 색상과 함께 제공된다. 헬러의 클래식 색상인 흰색, 검은색, 빨간색도 각각 오트밀, 감초, 여름 토마토에 가까운 색상으로 조정되었다. 디자이너들은 팝 모양을 만들 때는 무드 있고 세련된 방식으로 색을 입히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색상을 하나의 앙상블로 생각한다. 누군가 여섯 개의 의자를 모두 구입해도 어느 하나도 어색해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춘 의자의 가격은 1,175달러(919파운드)이며, 1999년부터 이 브랜드와 협력해 온 미국 소매업체 디자인 위딘 리치(Design Within Reach)와 헬러(Heller)에서만 독점 판매하고 있다. 앨런 헬러는 1971년 마시모(Massimo)와 렐라 비넬리(Lella Vignelli),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 프랭크 게리(Frank Gehry) 등의 디자이너가 혁신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설립하였다. 헬러는 2021년에 세상을 떠났고, 디자인 위딘 리치의 전 CEO인 에델만에게 인수되었다. 그는 점보와 같은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과 함께 브랜드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다시 선보였다. 점보의 리와 도넬리는 건축학을 공부하던 중 만나 2016년에 스튜디오를 설립하였다. 이들의 대담하고 유쾌한 디자인은 종종 시각적 부드러움을 사용하여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네오테닉(Neotenic) 콜렉션을 구성하는 튜브형 스틸 체어와 어울리는 램프가 그 예이다.

 

https://www.dezeen.com/2024/06/06/jumbo-fortune-cookie-shaped-chair-for-heller

http://www.designd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