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고밀도 주택가에 지어진 작은 공간을 활용한 형태와 컬러가 돋보이는 안나 하우스(Ana House)를 소개하려 한다. 이웃집들로 둘러싸인 깃대 모양의 대지에 지어진 4인 가족의 주택이다. 논밭이었던 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인구가 증가하여 땅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른 고밀도 주택가가 되었다. 이 대지는 구획된 필지로는 가장 작은 것이라고 한다.
건축 디자이너 코치 카츠야수(Kochi Kazuyasu)의 스튜디오가 설계를 맡았다. 건축면적 45.52평방미터 약 14평으로 아주 작은 집이 더 작은 공간들로 잘게 나누어졌다. 그는 공간의 밀도를 높여 협소감을 해소하기 위해 연면적 79.42평방미터 약 24평 규모의 집으로 설계하였다. 많은 공간들이 한눈에 보이는 고밀도 풍경을 만들기 위해, 공간의 밀도 = 공간의 수/부피라는 공식을 세웠다. 부피는 작을수록, 공간의 수는 많을수록 공간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기초적인 수준의 공식이다.
격자 구조로 막은 벽체의 하부를 개구부가 형성되도록 기하학적 형태로 절단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천장에 네모난 구덩이가 파인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각 공간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공간의 밀도가 높아보이도록 하기 위해, 7가지 색상을 사용했다. 코치 카츠야수는 2013년 카메 하우스(Kame House), 2014년 아파트 하우스(Apartment House)를 설계하였다. 아파트 하우스의 경우 각 공간의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4가지 색상을 썼다.
하나의 작은 집 안에 공간들이 고밀도로 들어있는 풍경이다. 대상을 분해하여 재구성하고, 여러 관점에서 본 장면을 한 화면 속에 나란히 배치하여, 동시성과 투명성을 획득하는 분석적 입체주의처럼, 이 집은 종래의 목구조만을 이용해 입체파 효과를 획득하려는 건축적 시도의 결과물이다. 분석적 입체파 예술가들은 한 화면에 사물의 여러 측면을 담아내기 위해 여러 시점과 사물을 기하학적으로 단순화시켜 배치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한 가지 사물도 여러 방향에서 본 다양한 형태를 한 화면에 모아 그리면 혼란스럽게 되기 때문에, 사물의 형태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었고, 사물을 직선으로 나눠 세모나 네모 등으로 단순화시켜 그 조각들을 한 화면에 모아 재구성하였다.
Architects: Kochi Architect's Studio
Location: Tokyo, Japan
Architect in Charge: Kazuyasu Kochi
Site area: 91.31 sqm
Built area: 45.52 sqm
Floor area: 79.42 sqm
Project Yea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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