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수진은 방이라는 작고 사적인 공간을 소재로, 소녀들의 사소한 일상을 통해 그녀들의 비밀스러운 초상을 그려내는 시리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자 기숙사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사롭고 예민한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금세 지나가는 일상의 한 장면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방이라는 공간으로 나누어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녀는 다양한 방면에서 모티프를 얻어 장면을 그려낸다. 지나가는 풍경이나 노래 제목, 노랫말, 다양한 사진, 영화 속 장면, 읽고 있는 책 등에서 힌트를 얻는다. 사소한 것에서 얻는 영감으로 그에 맞는 인물을 성격, 직업까지 세세하게 설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행동, 의상 혹은 다양한 소품까지 상상하여 작은 이야기를 구상한다. 그녀는 그림을 그릴 때 감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잘 표현해주는 것이 소녀라고 생각한다. 모호한 경계선에 서 있는 소녀들은 때로는 성인 여성처럼 용감하기도, 대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린아이처럼 한없이 나약하다. 이 이중적인 모습에 소녀들은 혼란을 겪기도 하고 이러한 솔직함을 수채화 물감으로 종이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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