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초코렛 HUHSI chocolate

착한디자인

에이치 스트리트 키친(H Street Kitchen) 레스토랑

chocohuh 2016. 9. 29. 10:12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과 맞닿은 힐스버러 스트리트(Hillsborough Street)에 위치한 에이치 스트리트 키친을 소개하려 한다. 연이은 세입자와 건물주의 갈등,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문화가 사라진 거리, 기업의 상권 잠식. 끊이지 않는 기삿거리이자, 우리가 맞닿은 현실이다. 미국에서도 급격한 물가상승과 기업들의 확장으로 인한 폭발적으로 상승한 집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홈리스들이 늘어나는 곳들도 있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도시에서 조차 말이다.

 

 

 

롤리(Raleigh) 시내의 다운타운이 개발되면서, 15년 전까지만 해도 매주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동하며 많은 축제와 교류의 장이 되었던 힐스버러 스트리트는 바람빠진 풍선처럼 많은 기업과 상점들이 빠져나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활기를 잃은 거리가 되어버렸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과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농구팀 매니져였던 게리 브라이언트(Gary Bryant)를 중심으로 힐스버러 스트리트의 중심에 위치한 75년된 극장을 개조하여 레스토랑을 개발하였다. 힐스버러의 좁은 길 때문에 문제가 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후 5시 이후에 무료 주차를 제공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공용주차장을 활용하기 위해 메뉴의 방향을 정리했고 주류 판매를 강화하였다.

 

 

 

 

 

 

 

 

 

이 프로젝트와 더불어 힐스버러 스트리트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비영리 단체인 라이브 잇 업 롤리(Live It Up Raleigh)는 에이치 스트리트 키친(H Street Kitchen)과 함께 이 개발사업의 과정을 기록하며 홍보하는 인턴쉽을 운영하였고, 게리 브라이언트는 학생들과 학교의 도움을 받아, 이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역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수익금을 통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과거에 이 장소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과 현재의 그 장소를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재생사업을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모교 앞 거리의 풍경은, 예전 학교생활을 추억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바뀌어버린 풍경에 다들 씁쓸함을 가득 안고 돌아온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개발이나 성장이 절대적으로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서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조금만 여유와 관심을 갖고 소중했던 장소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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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ral.com/triangle-foodie-news-h-street-kitchen-expected-to-open-next-week/15887430

http://www.newsobserver.com/living/food-drink/mouthful-blog/article91094872.html

http://raleighpublicrecord.org/news/development-beat/2016/05/11/development-beat-the-h-street-kitchen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