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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스코티시 디자인 어워드(Scottish Design Awards) 2016년

chocohuh 2016. 8. 18. 08:41

스코틀랜드의 디자이너나 건축가가 진행한 스코틀랜드 의뢰인의 작업만을 대상으로 한 스코티시 디자인 어워드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였다. 어워드의 주요 시상기준은 스코틀랜드(Scotland)의 역사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 문화에 기여했는지의 여부이다.

 

여타 시상식과는 달리 눈에 띄는 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주최 측이 참가자들에게 수상여부를 떠나서 엄선된 심사위원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은 작업을 출품하라고 권유한다. 두 번째로, 건축가 부문의 심사 기준이 단 한 문장으로 나타나 있는데, 일상의 질문에 대한 창의적인 답변을 제시한 작업을 찾는다는 것이다.

 

시상 분야도 매우 구체적이다. 2016년의 경우, 대상격인 디자인 그랑프리(Design Grand Prix)와 아키텍쳐 그랑프리(Architecture Grand Prix)를 비롯하여 총 38개 부문에 달하였다. 물론 해마다 전 분야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선정하지 않는다. 올해 수상작 중 눈길을 끄는 몇 작업을 소개하려 한다.

 

 

 

디자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나씽 이스 로스트(Nothing is Lost)는 프레이트 디자인(Freight Design)의 작품이다. 글래스고(Glasgow)의 이스트 엔드(East End) 지역은 말 그대로 빈곤의 동의어가 되었다. 유럽에서도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한곳이다. 그런데 2014년 영연방 국가들이 4년마다 개최하는 영연방 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가 글래스고에서 열리게 되면서 이 지역의 재개발 및 경제와 문화 분야의 투자가 약속되었다. 유휴 공간들이 채워지고,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다.

 

올림픽을 비롯한 다른 운동경기와 같이, 영연방 경기대회는 참가국인 영연방 국가에서 주로 행해지는 경기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육상, 수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론볼스, 넷볼, 7인제 럭비는 필수 종목이다. 기타 경기종목으로는 배드민턴, 농구, 권투, 사이클링, 체조, 필드하키, 사격, 스쿼시, 탁구, 트라이애슬론, 역도 등이 있다.

 

 

Words by Alison Irvine

 

 

Photography by Chris Leslie

 

 

Dialectograms by Mitch Miller

 

앨리슨 얼바인(Alison Irvine), 크리스 레슬리(Chris Leslie), 미치 밀러(Mitch Miller) 이 세 사람은 영연방 경기대회 직후 이 지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였다. 이들은 영연방 경기대회로 인해 바뀐 것들, 미처 다뤄지지 못한 많은 것들, 그리고 그 뒤에 남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이미지를 모았다. 이 작업은 정돈된 대답도 아니고, 읽기 편한 소설도 아니다. 그저 영연방 경기대회 이후의 진실을 그들이 느낀 그대로 담아내었다. 희망, 복잡함, 미묘함, 그리고 의심이 뒤섞여 있다. 세 명의 작가는 세 가지 각기 다른 표현방식으로 이를 섬세하게 표현하여 담아내었다.

 

 

아키텍쳐 그랑프리(Architecture Grand Prix)를 수상한 글래스고 칼리지(Glasgow College)의 캠퍼스 내 강변 디자인은 레이아치 앤 홀 아키텍츠(Reiach and Hall Architects)와 마이클 레어드 아키텍츠(Michael Laird Architects)의 작품이다.

 

 

 

 

 

 

 

코퍼레이트 아이덴티티(Corporate Identity) 부문의 수상작은 0427 디자인(Four Twenty Seven Design)이다. 이 작업은 글래스고 남쪽에 위치한 폴록쉴드(Pollockshields) 지역 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드레스 포 더 웨더(Dress For The Weather)라는 건축회사가 콜렉티브 아키텍쳐(Collective Architecture)와 함께 진행하는 디자인 컨설팅을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 거주자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지역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컨설팅이다. 폴록쉴드 동쪽 지역의 미래 개발 방향을 잡도록 돕는 게 이 행사의 목적이다. 이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활력을 반영하여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고안하였다. 글자의 형태는 이 지역의 거리 조성 계획을 느슨하게 반영하여 그리드를 만든 후 그에 맞게 제작하여 지역성을 살렸다.

 

http://www.scottishdesignawards.com/scottish-design-awards/scottish-design-awards-2016

http://www.nothingislost.co.uk

http://www.0427.co.uk/projects/make-your-mark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