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일러 앤 밀러 아키텍쳐가 설계한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 호숫가에 지어진 주말 주택은 하늘과 호수를 향해 천창과 조망창이 돌출되어 있다. 레이크 하우스(Lake House)라는 이름의 이 주택은 외형이 추상적인 조형물처럼 디자인되어 있다. 1,650평방피트(약 46평)의 크기로 맨해튼(Manhattan)에서 패션 사업가 겸 음악가로 활동 중인 건축주의 시골 별장으로 지어졌다.
이곳은 예스러운 마을들이 모여 있는 서부 매사추세츠 주의 구릉지인 버크셔스(Berkshires)의 경사지에 지어졌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바로 앞에 호수의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테일러 앤 밀러 아키텍쳐는 호수와 이원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진입로 쪽에서 보면 구멍이 하나도 나 있지 않은 추상적인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산책로를 따라 호수 쪽으로 내려가면, 집 자체가 열려 있다.
목재를 쌓아 만든 벽은 조경용 옹벽 겸 건물의 외벽 역할을 한다. 돌출부는 접착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외관의 상층부는 높이가 다양한 흰색 볼륨 세 개로 이루어졌다. 가장 큰 볼륨 안에는 안방이 들어 있다. 조형적 성격이 좀 더 강한 볼륨은 속이 비어 있다. 꼭대기가 천창으로 덮여 있는 볼륨은 아래층 현관에 자연광을 유입시키기 위한 통로이다.
아래층은 건물 외벽 밖으로 돌출된 소매 끝 모양의 흰색 창틀로 창문과 개구부들이 둘러싸여 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이 슬리브들이 호수 쪽을 향하고 있다. 나무 외벽을 뚫고 밖으로 돌출된 일련의 슬리브들이 내부 공간에서 호수의 특정 전망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래층에는 두 개의 침실, 거실, 식당, 주방, 현관, 그리고 차고가 갖추어져 있다.
집 안에 두 방향의 분명한 공간적 지향성 즉, 슬리브를 통해 호수 쪽을 향하도록 만든 수평적 지향성과 역시 슬리브로 하늘을 향하도록 한 수직적 지향성을 구축하였다. 이들 공간은 유형에 따라 물성이 다른 재료로 구분되었다. 수평 지향 공간은 톤과 물성이 중성인 재료가 특징을 이루고 있고, 수직 지향 공간은 천창을 통한 하늘 풍경과 재료의 강렬한 변화가 특징이다. 주방에는 열연 강판, 계단에는 녹슨 강판, 그리고 천창 구에는 합판을 사용하였다.
집안을 이동하다 보면, 영화의 장면 전환 기법의 일종인 하드 컷(Hard Cut) 즉, 급진적 장면 전환의 개념이 작용한다. 이들 수직 지향의 공간들이 비교적 중성적 성격의 수평 지향 공간들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극적 효과를 제공한다.
Architects: Taylor and Miller Architecture and Design
Location: Stockbridge, MA, USA
Area: 1,650 ft2
Project Year: 2015
Lighting: Taylor and Miller Light
Contractors: Taylor and Miller Industries
Structural Engineer: Georgi Petr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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