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담에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Suzhou)와 항저우(Hangzhou)가 있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항저우가 아름답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좋은 환경은 좋은 인재들을 길러낸다. 이를 증명하기라고 하듯 최근 중국미술대학 출신들을 바탕으로 한 항저우 지역 디자이너들의 두각이 유난히 눈에 띈다.
항저우(Hangzhou) 출신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한 융(融), Made in Hangzhou 프로젝트이다. 디자이너이자 큐레이터인 장레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저우의 대나무, 실크, 흙, 동, 종이라는 다섯 가지 전통 소재를 사용한 공예 및 디자인제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가구, 패션, 쥬얼리, 섬유, 도자기, 사진,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17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융(融)이라는 제목처럼 항저우의 전통 수공예 기법을 현대 디자인에 녹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올해의 주제는 흙으로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에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요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틀리에 무르무르(Murmur)는 왕줘, 장신허, 쑨진진 3명이 2011년 설립한 도자기 스튜디오이다. 프랑스와 항저우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작품 도자기와 천 염색은 천을 염색하는 방식을 도자기에 접목해 색다른 질감을 입혔다. 작품 지질층은 다른 토질의 재료들을 융합하고 쌓으면서 한 오브제에서 층으로 풀어냈다.
디자이너 장쥔졔(章俊杰)는 실크와 대나무 소재 등을 이용해 전통 수공업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현재 디자인 브랜드 소젠(Sozen 素生)의 대표이자 중국미술대학 디자인예술대의 강사이다. 작품 미풍은 실크를 어느 정도 강도가 있는 소재로 만들어 디자인에 적용한 조명이다. 커팅으로 실크소재에 유선형 느낌을 주며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작품 구름은 탄성이 있는 대나무섬유를 엮어 곡면 형태를 만들었다.
쉔메 디자인(Shenme Design)은 2011년 쑨신과 황하이원이 설립한 브랜드로 석탄과 목재, 콘크리트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소품들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첸민(Chen Min)은 퀼른 디자인대학, 아인트호벤 디자인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첸민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하고 있다. 작품 항저우 스툴은 대나무껍질의 탄성을 활용해 만든 미니멀한 의자로 도시 항저우의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카 디자인 랩(Muka Design Lab) 의자 디자인 (0) | 2015.05.29 |
---|---|
공드린(Gongdreen) 디자인 스튜디오 (0) | 2015.05.27 |
모라다바가(Moradavaga) 비라 라타(Vira Lata) 계단탑 (0) | 2015.05.22 |
클래식 카(Classic Car)와 리디자인 (0) | 2015.05.21 |
AIA 하우징 어워드(AIA Housing Awards) 2015년 (0) | 201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