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건축사무소 놈 아키텍츠의 최근작은 욕실 가구와 소품이다. 놈 아키텍츠의 설립자인 카스페르 론(Kasper Ronn)과 요나스 비에레 포울센(Jonas Bjerre Poulsen)이 이탈리아의 욕실 기업 Ex.t의 의뢰로, 욕실에 미니멀리즘을 불어넣었다.
콜렉션은 욕조와 세면대, 그리고 수납장과 조명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심 제품이라 할 욕조와 세면대는 산화 알루미늄(Aluminium Oxide)과 폴리에스터 아크릴 수지(Polyester Acrylic Resin)로 이뤄진 경량의 합성 소재 리빙 텍(Living Tec)으로 주형 제작되었다. 욕조와 세면대 모두 가느다란 무광 철제 받침대를 지녔다.
디자이너들은 1920년~1930년대 겨울정원에 사용된 빅토리아식 화분 받침대 등에서 엿보이는 주철 디테일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미니멀리즘 철학에 발맞춰, 모더니즘을 재해석하고 싶었다. 그 시대의 양식에서 더 이상 더하거나 걷어낼 무엇이 없을 때까지 장식적 과잉을 걷어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번 작업의 목표가 때로 시각적으로 너무도 무거운 요소들이 지배하는 욕실 설비라는 산업 영역 안에서 아름답고 조각적이면서도 동시에 가볍고 공기 같은 디자인 오브제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Ex.t의 콜렉션에는 욕조와 세면대 외에도 모듈식 선반 수납 시스템과 펜던트 조명도 들어 있다. 굳이 욕실뿐만 아니라 가정 내 어디에서나 어울릴 만한 제품들이다. 펠트(Felt) 선반장은 그리드형 수납 시스템으로 수직 또는 수평으로 벽에 설치할 수 있다. 기본 프레임에 원형 또는 사각형의 거울을 비롯해 수납함 등의 선택 사양이 제공되며, 아무 것도 없는 빈자리에는 수건이나 옷을 걸쳐 둘 수 있다.
모자(Hat)라는 이름의 펜던트 조명은 오크 원목 또는 검정 바니시를 칠한 물푸레나무 두 가지 소재로 제작되었다. 조명의 모양은 오래된 모자용 주형에 바탕을 두었다. 증기로 부드럽게 만든 펠트를 안에 넣어 모자를 제작할 때 쓰던 도구로, 최근에는 수집가들이 탐내는 물건이 되었다.
놈 아키텍츠의 전작으로는 믹스 매치 식의 대리석 상판을 지닌 탁자 콜렉션을 비롯해 덴마크의 디자인 브랜드를 위한 쇼룸 작업, 더불어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내는 맥주 거품기 등이 있다.
http://www.dezeen.com/2015/04/03/norm-architects-minimal-bathroom-furniture-ex-t-shelf-b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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