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쿠타르크 스튜디오가 한 쌍의 수납용 볼을 만들었다. 그 모양이 마치 숟가락으로 떠 먹다 남은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같다. 피나무 혹은 자작나무로 된 볼에는 크기를 달리 한 오목한 공간이 있다. 그래서 이름도 카브드 볼(Carved Bowls)이다.
간결하게 나뉜 홈 덕분에 소지품을 쉽게 분류하여 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각각의 부분에 열쇠나 동전, 장신구 같은 작은 물건을 올려 둘 수 있어, 집 현관이나 탁상에 놓는 용도로 적합하다. 스튜디오 설립자 호르디 로페스 아길로(Jordi Lopez Aguilo)는 기능, 아름다움, 단순성이 쿠타르크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디자인 하나하나의 기초가 된다고 한다.
파낸 그릇은 지름 12cm와 20cm 두 가지 크기로 제작되었다. 좀 더 작은 그릇은 장신구 수납 트레이는 물론 식당의 접시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목재 선반 가공 기법이 제품 제작에 활용되었다. 선반에 둥글게 자른 나무 블록을 가운데로 고정한 후, 이를 회전시킨 채로 홈을 파낸 것이다. 덕분에 칼날의 위치를 달리하며, 오목한 홈들이 서로 겹쳐지도록 볼을 세공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놀라우리만치 아름다운 효과를 얻었다고 스튜디오 측은 이야기한다.
쿠타르크 스튜디오는 스페인의 목제 선반공인 알레한드로 코스타(Alejandro Costa)와 함께 협업하였다. 코스타는 이전에도 코트걸이, 탁자 디자인 개발 과정에 도움을 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발렌시아(Valencia) 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목재 선반공이라고 디자이너들은 이야기한다. 다른 여러 전통 공예처럼, 이 전통 역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 유감이다. 그들은 이 지식을 잃고 싶지 않다고 한다.
http://www.dezeen.com/2015/03/18/carved-bowls-store-small-objects-in-scooped-out-s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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