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풍의 식당 테이블과 트램펄린(Trampoline)으로 된 의자가 보인다.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 게임으로 유명한 개발사 킹(King)의 스웨덴 스톡홀름 본사 내부의 모습이다. 인터랙티브 게임 개발사 킹은 스톡홀름 스베아베겐(Sveavägen) 44번지에 자리한 1940년대의 커다란 건물의 두 개 층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내 디자인을 맡은 스웨덴의 아돌프손 앤 파트너스(Adolfsson & Partners)는 킹의 게임 속 캐릭터와 디자인을 십분 활용하여, 활기찬 사무공간을 구현하였다.
킹의 기업정신과 소통하는 창의적인 사무공간의 풍경을 디자인하여, 킹의 표어인 재미와 마법이 깃든 왕국이라 부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작업의 목표였다. 다채로운 색상과 에너지로 가득한, 유머와 지적인 해법 모두를 갖춘 사무공간을 디자인하였다. 킹이라는 회사의 모습을, 또한 이 회사가 만들어내고 이 회사가 지키려는 정신을 공간에 반영하였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하얀 달걀 모양의 안내 데스크로, 통일감 있는 사인물이 다채로운 색상의 미팅룸으로 발걸음을 인도한다. 킹의 본사에서 가장 큰 공간은 파빌리온 파크라 불리는데,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규모로, 파티 룸으로 설계되었다. 초록색 판자가 벽을 덮고 있으며, 공간 중앙으로는 피크닉 탁자가 있다. 한편 부스형 좌석은 회전목마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주 사무공간은 아래층에 자리하는데, 마법의 숲, 초록빛 언덕, 보물섬, 전원, 심해 등의 이름을 지녔으며, 유연한 배치가 가능하게 계획되었다. 공간마다 고유의 회의실과 개인 업무 공간, 휴게 공간이 마련되었다. 킹의 업무방식은 럭비의 스크럼과 비슷해서, 팀의 규모와 구성이 달라질 때를 대비하여 유연한 워크스테이션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진행하는 즉석 회의는 물론, 장시간의 집중형 회의를 위한 회의 공간들도 필요했다.
업무 공간을 나누는 것은 이동식 텍스타일 스크린으로, 바닥의 회색 카펫과 함께 흡음재 역할을 한다. 스크린은 해당 사무공간의 테마에 따라 나무나 파도와 같은 풍경물의 모양을 지녔으며, 이외 다공성 파티션과 맞춤 디자인된 가구, 기타 사무기기 역시 해당 공간의 풍경에 맞는 색이 적용되었다.
두 개 층으로 구성된 사무실은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다. 각 층의 계단 주변으로 킹타운이라 불리는 공용 공간이 자리해 있다. 공용 공간의 주제는 도시다. 도시처럼 건축과 자연 공간, 거리 미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만남의 장소와 더불어 놀이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소파나 커다란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편 위층에도 일부 사무 공간이 배치되었다. 좀 더 열린 공간 계획이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사구, 산 정상, 야생 정글 등의 이름이 붙었다. 아래층의 사무공간과 비교하면 규모는 약 절반 수준이다. 사구에는 사막을 연상시키는 색상의 파티션에 선인장 화분이, 또 노란색의 휴게실이 자리한다.
휴게실 안에는 스페인의 디자이너 파트리샤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의 반다스(Bandas) 의자가 비치되어 있는데, 큼직큼직한 바늘땀 패턴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외에 노란색의 행거보드가 줄지어 벽체를 이룬 작업실이나, 차분한 진녹색으로 장식된 도서실은 물론, 직원들이 휴식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게임실과 핀볼 기계를 배치한 홀도 있다. 킹사가 만든 200여 개의 게임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모든 직원이 게임의 세계에서 일하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그러한 사무 공간을 만들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만든 것은 사무실이 아니라, 왕국이었다.
http://www.dezeen.com/2015/03/24/candy-crush-offices-interior-designed-kingdom-adolf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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