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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덴마크 콜딩(Denmark Kolding) 디자인 도시

chocohuh 2015. 3. 16. 08:39

덴마크의 콜딩은 유틀란드(Jutland)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 십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다.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약 2시간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아니다. 유틀란드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콜딩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바이킹의 도시였던 리베(Ribe)나 아니면 놀이공원인 레고랜드(Lego Land)를 찾기 마련이다. 이렇게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콜딩은 디자인 도시라는 목표를 내걸고 도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덴마크의 패션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우(Henrik Vibskov)의 설치미술 작품

 

 

트랩홀트 뮤지엄(Trapholt Museum)

 

 

헤닝 라슨(Henning Larsen)의 서던 덴마크 대학 캠퍼스

 

디자인 측면에서 방문해 볼 만한 곳으로는 최근 완성된 헤닝 라슨의 서던 덴마크 대학 콜딩 캠퍼스와 함께 콜딩의 미술관인 트랩홀트 미술관이다. 트랩홀트 미술관은 유틀란드의 루이지애나 미술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데 코펜하겐 북쪽에 위치한 루이지애나 미술관과 비슷한 면이 많다. 콜딩 미술관 역시 루이지애나 처럼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콜딩은 비록 노르웨이의 커다란 피요르드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전원적인 콜딩 피요르드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미술관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루이지애나보다 매력적이다. 트랩홀트 미술관은 현대 미술관인데 몇몇 덴마크 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패션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우의 설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지만 미술관의 핵심은 디자인 가구들이다. 핀 율(Finn Juhl), 아르네 야곱슨(Arne Jacobsen),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 등의 고전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근의 무토 디자인(Muuto Design) 작품들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전체 소장중인 의자는 500점이 넘는데 이는 덴마크 최대이고 코펜하겐의 디자인 미술관보다도 많다.

 

 

 

 

 

 

 

미술관 자체는 아주 작거나 너무 크지 않아 전시물들과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예전에 지어진 초가집 건물들에 더해 현대적인 미술관 건물들을 잘 결합시킨 건물역시 흥미롭다.

 

특히 트랩홀트 뮤지움에서 인상깊은 것은 사용자 참여이다. 코펜하겐의 미술관들처럼 작품이 많지 않은 중소도시의 미술관들에서 시도해 볼만한 좋은 예인데, 몇 가지를 예로 들자면 관람객들이 미술관 조명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만든다든지 미술관 벽의 색깔이나 액자에 따라 그림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시험해 볼 수도 있고, 미술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작품들을 골라 자신만의 전시물을 꾸며 볼 수 있도록 한 인터랙티브 미술관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다른 미술관 디자인에서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미술관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

 

피요르드를 내려다 보는 전망이 일품인 콜딩 피요르드 호텔(Kolding Fjord Hotel)같은 경우 가구들을 핀 율(Finn Juhl), 아르네 야곱슨(Arne Jacobsen),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의 가구들을 사용하고 있다. 호텔 입구에는 디자이너들의 이력과 함께 간단한 작품 소개와 디자인 전시를 하고 있는데, 디자인이 산업의 중심인 덴마크와 지방의 디자인 도시를 표방하는 콜딩에 잘 어울리는 호텔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가구로 꾸며진 콜딩 피요르드 호텔(Kolding Fjord Hotel)은 덴마크를 방문하는 디자인 여행자들이 코펜하겐을 벗어나 유틀란드를 방문한다면 한번쯤 멈춰 서서 느리게 가는 시간을 즐겨볼 만한 곳이다.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