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Lithuania)의 가구 디자이너 마리야 푸이파이테가 선보인 접촉을 품다(Embracing Touch)라는 컨셉의 세 개의 의자로 이루어진 가구 콜렉션을 소개하려 한다. 마리야 푸이파이테는 자신의 다리 뒷면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을 360도 회전시켜 의자의 형체를 만들어내었다. 어느 방향으로 앉아 있어도 모든 의자가 그녀 본인의 몸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조각적 의자 콜렉션이면서 또한 신체를 이용한 조형의 한 가지 방법론이기도 하다. 맞춤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사적 공간 또는 공공 공간에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추상적 기념물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형태를 도출한 방식도 독특하지만, 그녀는 이에 머물지 않고 소재와 프로세스를 실험하고자 했다. 그래서 각각의 의자는 모두 다른 소재의 조합을 보여준다. 첫 번째 의자는 자작나무 합판을 CNC 가공하여 만든 것이고, 두 번째 의자는 회반죽과 모래, 실리콘을 섞어 회전식 주형틀에 넣어 제작하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의자는 중간 경도의 MDF 뼈대 위에 양모사를 감고 레진으로 마감한 것이다.
마리야 푸이파이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에 숨은 디자이너의 흔적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디자인과 미술품에 만든 이의 개성과 친밀함이 깃들어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창작자들은 작품에 자신의 본연을 남겨 놓는다. 더불어 그녀는 신체성이라는 주제도 함께 제기한다. 몸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몸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 또 우리 자신의 몸과 타인의 몸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와 같은 생각을 일깨우고자 하였다.
접촉을 품다(Embracing Touch)는 마리야 푸이파이테의 졸업작품으로 2014년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Dutch Design Week)의 일환으로 열린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벤(Design Academy Eindhoven)의 졸업전시회에서 공개되었다. 그녀는 올해 컨텍스추얼 디자인(Contextual Design)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http://www.dezeen.com/2014/11/29/embracing-touch-seats-marija-puipa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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