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건축 스튜디오 시프트 아키텍쳐 어바니즘(Shift Architecture Urbanism)의 디자이너 오아나 라데스(Oana Rades)와 함 팀머만스(Harm Timmermans)가 함께 디자인한 로테르담(Rotterdam) 시의 버티컬 로프트 하우스를 소개하려 한다.
로테르담(Rotterdam) 중심부에 위치한 이른바 DIY 주택으로 불리는 이 집은 황폐한 도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로테르담 시 자치당국에 의해 시작된 대담한 시도의 일부이다.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쇠퇴한 주택들이 그들의 기념비적인 모습을 되찾고자 외관의 리노베이션과 함께 내부구조가 모두 제거되었다.
빈껍데기가 된 주택들은 주로 자신들의 특정 요구, 바람, 예산에 따라 집을 개조하려는 열정적인 젊은 사람들에 의해 구입되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새로운 흐름을 포착하고 도시 주택에 대한 새로운 수요 중심의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었다. 그 결과 19세기에서 20세기 초의 전통적인 도시의 획일적이고 오래된 틀 안에서 현대적인 주문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과제는 세 개 층 모두가 칸막이 하나없이 연속된 공간 안에서 함께 어우러진 수직구조의 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새 집의 내부는 모든 층을 연결하는 하나의 대형 책장으로 체계화되었다. 이는 이 집 전체의 수납공간 역할을 하게 되며 길이가 10m에 이르고 높이가 9m인 초대형 가구가 기존 주택 한 가운데에 있던 내력벽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 모듈형 시스템은 주방가전, 책장, 옷장, 드레스 룸을 통합하고 있다. 중심부의 보이드 공간은 이 책장의 존재를 부각시켜 준다. 이 빈 공간은 책장의 전체 높이를 가늠하게 하고 상하층의 내부 공간을 대각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또한 14m 깊이의 집 안까지 주광이 들어오도록 만들어준다. 이 빈 공간 안에 설치된 두 개의 스틸 계단은 책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고, 책장을 따라 층간을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집의 극단적인 개축은 오래된 구조물의 선택적 보존과 결합되어 있다. 책장의 페놀 코팅된 합판이나 폴리우레탄 바닥재와 같은 산업 소재들이 소재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낸 길이 방향의 벽돌 벽, 스테인드글라스, 기존의 문 등 복원되어 재사용된 자재들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거친 벽이 이 집이 지난 백 년 동안 겪은 계속된 개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하다. 책을 주제로 한 복층 주택에 유용한 사례이다.
Architects: Shift Architecture Urbanism
Location: Rotterdam, The Netherlands
Design Team: Oana Rades, Harm Timmermans
Contractor: JWK Bouwteam, Gerrit Kooiker, Ijzendoorn
Construction: B2CO, Richard Fielt, Ede
Installations: Installatietechniek Fred vd Pol & Zn., Ede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국제 디자인 컴페티션(Taiwan International Student Design Competition) (0) | 2014.08.12 |
---|---|
휴먼 스마트폰 앱(Human Smartphone App) 움직이는 지도 (0) | 2014.08.12 |
트레쉬 캔 디자인(Trash Can Design) (0) | 2014.08.11 |
이네케 한스(Ineke Hans)의 공공 디자인 (0) | 2014.08.08 |
세바스찬 에라주리즈(Sebastian Errazuriz) 캐비닛 디자인 (0) | 2014.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