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Venezia)에서 열리는 2014년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International Architecture Exhibition)의 한국관이 국가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매스스터디 조민석 대표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이 남북한 사람들을 다시 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수상으로 우리 모두가 만들기 바래왔던 현실이 정말로 시작될 수 있었으면 했다. 우리의 소망은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이들이 동감한다. 이번 수상의 영예는 굉장한 것이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의 한국관은 남북한 양국 문화에서 40여 개의 프로젝트를 한 자리에 모아 통일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다. 원래 북한측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려 했으나 전시 기간에 맞춰 접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대신 전 세계의 기부자들을 초청해 소위 거대한 연구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번 전시에 참여하도록 했다.
그는 69년 동안 분단된 양국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흔쾌히 우리의 연락선이자 양국을 잇는 다리이자 친구가 되어준 사람들을 통해 6개월 동안 북측이 전시에 참여하도록 접촉하고 초청하려는 시도를 여러 번 했다. 이번 전시는 그런 과정의 결과물이며 정말 멋진 출발점이 될 수 있어 무척 기뻤다.
전시관은 한국전 이후 건축이 민족 정체성 형성에 사용된 방식, 국가의 건축, 한반도를 분리하고 있는 남북 분단선, 북한의 여행, 영화, 문화 제작물 등 네 가지 테마로 구분되어 있다. 각 주제가 매혹적이지만 우리가 이 주제들을 구성한 방식이 흥미로운 화학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며 이곳에서는 말하지 않은 것이 많다. 수수께끼로 가득하고 슬픔도 담겨있다.
한국관에 전시된 막대한 양의 재료에도 불구하고 북한 측의 부재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리의 전시는 매우 혼란스럽고 꽉 들어차 보였지만 정말 텅 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언젠가 북한 측과 함께 이 전시를 되돌아보게 된다면 이렇게 무지막지한 전시를 진행했었다는 사실에 대해 한 바탕 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가 한국인들이 북한과 다시 접촉하고 연결되도록 북돋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 모두에 대한 메시지며 창조적인 사람들이 접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작은 증거이자 작은 걸음이 되었다고 한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샘 헥트(Sam Hecht) 제품 디자이너 (0) | 2014.06.24 |
---|---|
카린 마츠(Karin Matz) 건축 디자이너 (0) | 2014.06.23 |
외이빈 알렉산데르 슬로토(Øivind Alexander Slaatto) 제품 디자이너 (0) | 2014.06.20 |
필슨 매그넘 콜렉션(The Filson Magnum Collection) (0) | 2014.06.20 |
린지 아델만(Lindsey Adelman) 조명 디자이너 (0) | 2014.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