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디자인 박물관 홀론(Design Museum Holon)에 있는 작품 속 검은 벽과 검은 가구에 관람객들이 직접 스크래칭(Scratching)을 하면 밝은 색의 에칭이 나타난다. 이스라엘 출신의 아티스트 이타이 오할리는 자신의 색깔 있는 기억(Coloured Memories) 작품의 아이디어를 어린 시절에 즐겨 그렸던 종이의 색을 어두운 색으로 한 겹 덮은 다음 어두운 부분을 스크래칭해서 그림을 그렸던 일에서 떠올렸다.
어릴 때 우리는 종이에 닥치는 대로 다양한 색의 낙서를 채운 다음 검정색으로 한 겹 뒤덮고 나서 에칭을 해 그림을 그리고는 했다. 예전 유치원 시절과 어릴 적 기억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처음 그렸던 그림과 작품들, 처음 사용했던 재료와 그 때 배웠던 기법들을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오할리는 박물관의 전시실 두 개를 MDF 나무 보드 섹션으로 채우고 각 공간에 의자, 테이블, 카펫을 놓았다. 나무판은 다양한 밝은 색으로 칠하고 오일로 마감한 다음 그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한 겹 칠했다. 두 가지 페인트 사이에 오일을 깔아주면 아래쪽을 손상하지 않고 위쪽의 색을 쉽게 스크래칭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활동실로 이름 붙인 첫 번째 전시실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완전히 검은색인 상태로 두었다. 하지만 두 번째 방의 벽과 가구에는 자신의 에칭과 패턴을 표현하였다. 두 번째 방은 에칭 기법에 대한 해석으로 직접 계획한 후 CNC로 에칭 작업을 했다. 관람객들은 이 작품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재미있는 표현방법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오할리의 작품은 디자인 박물관 홀론에서 놀기(Playing at Design Museum Holon) 전시회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오할리는 디지털 제작업체 팹랩 이스라엘(Fablab Israel), 페인트 브랜드 탬부어(Tambour)와 함께 작업했다. 이 프로젝트는 장난스럽고 아날로그적이며 어린아이 같은 세계와 전문적이고 디지털적이며 어른스러운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 이 프로젝트는 어린 시절의 가치, 감정, 순수함을 보존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컬러 에칭 기법의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http://www.dezeen.com/2014/05/22/colour-etching-at-design-museum-holon-by-itay-oh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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