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빌 커닝햄을 위해 차려입지요. 2011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빌 커닝햄 뉴욕에서 안나 윈투어(Anna Wintour)는 그렇게 말했다. 뉴욕 거리 패션의 증언자, 빌 커닝햄의 사진 전시회가 뉴욕역사협회 박물관(New York History Society)에서 개막하였다.
빌 커닝햄 파사드(Bill Cunningham Facades)는 1968년부터 8년 동안 빌 커닝햄이 진행했던 파사드 연작을 소개하는 자리다. 커닝햄은 뉴욕의 중고 상점과 거리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빈티지 의류를 수집했고, 자전거로 도시를 누비며 뉴욕의 건축적 장소를 물색하였다. 그리고 동료이자 뮤즈였던 에디타 셔먼(Eddita Sherman)과 함께 발견한 장소에서 발견한 의상을 갖추어 사진을 찍었다. 그 결과물이 1976년 파사드라는 이름의 사진 에세이이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 1903년~1913년), 1968년~1976년
페더럴 홀(Federal Hall 1842년), 1910년대 의상, 1968년~1976년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본사, 1968년~1976년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 1959년), 1968년~1976년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고딕 브리지(Gothic Bridge 1860년), 1968년~1976년
당시 빌 커닝햄은 500점 이상의 의상과 1,800곳 이상의 장소를 사진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는 그 중 88점의 젤라틴 은판 사진을 선보이는 자리다. 빌 커닝햄과 에디타 셔먼의 파사드는 그들의 영원한 고향 뉴욕에서 펼친 보물찾기이며, 각각의 사진은 당대 뉴욕 문화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브루클린(Brooklyn) 식물원 행 지하철 안의 에디타 셔먼(Eddita Sherman), 1972년
클럽 21(1920년), 1940년대 의상, 1968년~1976년
파리 극장(1947년), 1968년~1976년
록펠러 센터(Rockefeller Center 1939년)의 AP통신사, 1968년~1976년
뉴욕 법원 청사에서 세 명의 모델을 촬영 중인 빌 커닝햄, 1968년~1976년
빌 커닝햄은 패션 사진가로, 생생한 거리 패션 사진으로 유명하다. 1948년 뉴욕에 온 그는 광고계에서 일하다가 윌리엄 J라는 이름으로 여성 모자를 생산하기도 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뉴욕에 돌아온 그는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우먼즈 웨어 데일리(Women’s Wear Daily) 등의 매체에서 일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1978년 12월 뉴욕타임스(Newyork Times)에 그의 거리 패션 사진이 처음으로 실린 이래 정규 연재물로 자리 잡았고, 2014년 올해로 85세를 맞은 그는 여전히 뉴욕타임스에서 사진가로서 뉴욕의 거리를, 뉴욕의 패션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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