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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하시쿠라 마츠칸(Hashikura Matsukan)의 젓가락(Chopsticks) 콜렉션

chocohuh 2014. 3. 13. 12:01

일본을 비롯해 동아시아 문화권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젓가락이다. 나무에서 부터 금속,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제품이 전개되어 오고 있는 가운데, 제품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오키 사토(Oki Sato 佐藤オオキ)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에이전시 넨도(Nendo)가 일본 후쿠이(Fukui 福井)현을 거점으로 하는 젓가락 메이커 하시쿠라 마츠칸(箸蔵まつかん)과 함께 새로운 젓가락 콜렉션을 발표했다.

 

후쿠이현 오바마(小浜)시는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옻칠공예 와카사누리(若狭塗)의 산지이다. 그 중에서도 젓가락 공예, 누리하시(塗箸)는 전국 제작량의 80%이상이 오바마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1922년 창업 이래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젓가락 메이커 하시쿠라 마츠칸은 오랜 시간동안 지켜져 온 공법으로 제작된 젓가락을 비롯해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소재나 기법을 채용한 도전적인 제품 기획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디자인 오피스 넨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태어난 젓가락은 총 여섯가지 타입이다. 마치 활짝 핀 꽃과 같은 단면의 젓가락부터 내부에 자석을 넣어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과 휴대를 편리하게 한 젓가락 등 하나 하나 그 개성이 뚜렷하다.

 

 

 

 

 

하나타바(Hanataba)

젓가락의 단면이 너무 둥글면 미끄러지기 쉽고, 각이 너무 져도 사용할 때 불편하다는 점에서 손에 닿는 표면적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검토한 결과, 마치 활짝 핀 꽃과 같은 단면의 젓가락이 완성되었다. 꽃다발을 의미하는 일본어 하나타바(花束)에서 제품명이 붙여졌다.

 

 

 

 

지카오키(Jikaoki)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끝부분만을 얇게 깎았다. 따로 젓가락 받침을 사용하지 않아도 음식물을 잡는 부분이 테이블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다.

 

 

 

 

스키마(Sukima)

젓가락의 표면에 무늬나 그림을 그려 넣은 제품은 이미 많다. 그렇다면 두개의 젓가락 사이에 어떤 무늬나 기호를 그려 넣을 수는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태어난 디자인이다. 하트, 다이아몬드, 스페이드, 클로버로 구성된 네 가지 무늬가 젓가락을 나란히 놓는 순간 나타난다. 깊고 섬세하게 깎아내야 하는 디자인의 특성상, 나무만으로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를 조각부분만 알루미늄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카미아이(Kamiai)

심플한 디자인의 젓가락 단면에 틈새를 만들어 그 안에 자석을 넣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한쪽만 뒤집어 두 젓가락을 붙여두면 휴대와 수납이 편해진다. 젓가락 안의 자석은 중심부에서 살짝 바깥쪽에 넣어 사용할 두 젓가락이 서로 붙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우즈쿠리(Udukuri)

조개껍질이나 계란껍질, 금박 등을 옻칠과 함께 한 후에 연마하는 과정을 통해 나뭇결이나 의도한 무늬 등을 표현하는 와카사누리(若狭塗)의 대표적 기법을 이용했다. 나무 표면을 금속 브러시로 깎아내 단단한 나뭇결만 남기는 우즈쿠리(うづくり")가공법으로 젓가락을 제작한 다음 그 위에 옻칠을 하고 다시 연마해 매끈하면서도 나뭇결이 살아있는 젓가락을 완성했다.

 

 

 

 

 

 

라센(Rassen)

발매된 여섯 개의 젓가락 콜렉션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었던 모델이다. 나선형으로 깎인 두 개의 젓가락의 끝부분이 서로 얽히듯이 하나로 만난다. 젓가락의 윗부분을 나선형으로 깎는 고도의 기술은 숙련된 장인의 손과 다축절단기를 사용한 첨단기술이 더해져 실현될 수 있었다.

 

http://www.matsukan.com/news_n.php?eid=00016

http://www.nendo.jp/en/works/chopsticks-collection-2/?erelease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