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안네미크 반 데어 베이크는 졸업 작품으로 파운데이션, 파우더, 아이펜슬, 아이섀도 등의 메이크업 세트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 모두는 남성을 위한 제품이다. 프라이멀 스킨(Primal Skin)이라는 이름으로, 반 데어 베이크는 남성에게 소구할 만한 화장품 콜렉션을 제안하였다.
요즘 남성들은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며, 심지어 메이크업도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메이크업 용품 시장에서 남성용 제품을 찾아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화장이 일상적인 의례인 여성에 비해, 손쉽고 편안하게 제품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에서 반 데어 베이크는 남성용 화장품에 적극적인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프라이멀 스킨은 숯, 점토, 맥반석 등 천연 재료로 만든 화장품 콜렉션으로, 다섯 가지 색상의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두 가지 색상의 아이펜슬, 그리고 세 가지 회색조로 이뤄진 아이섀도로 구성되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남성 소비자를 겨냥해 디자인된 패키징이다.
차분하고 세련된 검은색으로 염색된 MDF 케이스는 절제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디자이너의 말처럼 돌처럼 단단해 보이면서 실제로 상당히 가벼운 용기다. 컴팩트와 브러시는 검은색의 산화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어 있다. 알루미늄을 택한 까닭은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소재의 무게와 온도가 남성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화장품은 언제나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들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화장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프라이멀 스킨은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에 맞춰 개최된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벤(Design Academy Eindhoven) 졸업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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