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존슨 쳉싱 창(Johnson Cheungshing Tsang)의 초현실적인 도자기 작품은 쏟아지는 물과 사람 모양의 조형물이 뒤섞인 기묘한 형상의 그릇들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도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쳉싱의 개인전 살아있는 흙(Living Clay)전이 대만의 잉게 도자기 박물관(Yingge Ceramics Museum)에서 열렸다.
쳉싱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찻잔이나 식기의 형태를 약간 변형한 후 거기에 쏟아지는 물 모양의 조형물을 덧붙여 새로운 형태의 조각품으로 만들어낸다. 저절로 탄성이 나올 만큼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역동적으로 쏟아지는 액체의 형상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작품들에서 가장 기이한 부분은 그릇에 물과 함께 엉겨있는 사람 모양의 조형물이다. 때로는 그릇에서 튀어나온 것 같고 때로는 그릇에 담긴 물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은 사람 모양 조형물 때문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식기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낯설게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그를 대표하던 흐르는 물 모양을 뺀 작품들도 새로 선보였다. 대신 실제 물을 담아 연출된 이번 전시 작품의 주인공은 얼굴이다. 악동 같은 이미지의 사람 모양 조형물에서 나아가 얼굴 자체가 그릇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얼굴 자체는 작품의 기묘함을 더 강하게 만들며 초현실적으로 낯선 식탁 위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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