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Slovenia) 출신의 제품 디자이너 피르나트 코비노파사르스트보가 지포 라이터를 이용한 촛대 지포 가솔리에(Zippo Gasolier)를 선보였다. 가솔리에는 19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가스등으로 장식된 샹들리에를 말하는데, 디자이너는 가스를 이용해 불을 켜는 지포 라이터를 초를 대신해 촛대에 고정한 고전적인 가스 샹들리에인 가솔리에로 재해석한 것이다.
주조를 이루는 매끈한 금색의 중앙기둥 위로 은색의 가지가 7개 달려있는데, 이런 7개의 반원형 줄기 모양의 촛대는 히브리어로 촛대를 뜻하는 메노라(Menorah)라고 불린다. 이 촛대의 도상학적 의미는 모세가 호렙 산에서 발견한 불이 피어오르나 타지 않는 떨기나무에서 나타난 하나님을 뜻하며 7일간의 천지 창조를 뜻하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국장에도 그려져 있을 만큼 유대교 및 이스라엘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피르나트가 이번에 만든 메노라(Menorah)의 가지 끝에는 초 대신 은색의 바탕에 금색 부조 장식의 지포 라이터를 달았다. 지포(Zippo)는 1933년 펜실베이니아에서 첫 선을 보인 라이터 브랜드로 이전의 불편한 라이터의 기능을 개선해 바람에 강하고 실용적이면서 직사각형의 크기를 3.5x5.5cm로 줄이고 경첩을 사용하여 뚜껑을 본체에 부착시켜 한 손으로 사용 가능할 수 있게 만든 휴대용 가스라이터의 대명사가 되었다. 직사각형의 기본 형태에 다양한 표면 처리와 장식 및 그래픽을 통해 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다.
메노라(Menorah, Menora)는 유대인들이 8일간의 하누카(Hanukka, 마카베오) 축제의식에 사용하는 여러 갈래로 된 큰 촛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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