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유니버시티(Bangkok University)의 공간 디자인

태국의 방콕 대학교(Bangkok University)가 크리에이티브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택했던 한 가지 방법은 공간에 대한 컨셉을 다시 세우고, 공간을 재분배해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그들 스스로 캠퍼스에서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피투퐁 차오와쿨(Pitupong Chaowakul)이 운영하는 방콕에 위치한 슈퍼머신 스튜디오(Supermachine Studio)를 방콕 대학교가 인수해 방콕 북쪽에 위치한 랑시트 캠퍼스(Rangsit Campus)에 이전에는 교수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었던 곳을 학생 라운지로 만들었다. 라운지를 만들기 위해 환경설정과 배치를 새롭게 하는 작업을 하였고, 1층과 중이층 즉 다른 층들보다 작게 두 층 사이에 지은 층을 합쳐 약 1,000 제곱미터의 공간으로 탄생했다.

 

 

1층은 구멍이 송송 뚫린 이동 가능한 프레임을 벽으로 활용해 1인 또는 그룹으로 공부할 수 있고,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모임을 갖도록 재배치가 가능한 보다 플렉서블한 모임공간으로 설계됐다.

 

 

중이층은 재미를 느끼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구역이다. 이 중이층에는 절벽에서 넘어질 듯이 불안정하면서 아래쪽에 위치한 독서동굴로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이 보이는 핑크색에 흰 물방울 무늬 노래방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독서동굴에 배치된 큰 모듈형 소파에 앉은 학생들은 동료학생들이 노래방 쉼터에서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게임구역에는 이동식 홀이 있는 거대한 당구대, 누구나 던지기만 하면 100% 소의 눈을 맞출 수 있는 큰 다트보드, 한쪽 벽이 젖혀진 채로 열려있는 작은 집 모양의 음악연습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너와 쿵푸 연습을 할 수 있는 구역도 설치되어 있다.

 

 

400개의 병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와 향후 다른 동물 캐릭터 또는 다른 오브제로 페인팅 할 수 있는 대형 판다곰을 포함한 이 공간내의 많은 자재들은 학생들이 임의로 변경하거나 재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6.5m 높이의 팬더곰 내부에 1층과 중이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이 있다. 학생들은 뒤쪽을 통해 계단으로 올라와 팬더곰 머리의 뒷부분으로 나올 수 있다. 팬더곰의 입 부분에 창이 설치되어 있다.

 

 

 

1층을 수놓은 컬럼은 현재 흰색이지만 학생들이 이 컬럼에 다른 색을 입히거나 다시 장식할 수 있다. 피투퐁 차오와쿨(Pitupong Chaowakul) 이외 디자이너는 수차르트 오위폰차이사쿨(Suchart Ouypornchaisakul), 눈타왓 타싸나상순(Nuntawat Tassanasangsoon), 와티콘 코솔키트(Wattikon Kosolkit), 산티 사라숩합(Santi Sarasuphab), 수파나 찬펜스리(Supanna Chanpensri)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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