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태어나고 뉴욕 브루클린(Brooklyn)에서 아티스트이자 페미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카트야 유스비츠키(Katya Usvitsky)의 폴리모프(Polymorph) 전시회가 큐레이터 베리니아 아마튤리(Verrinia Amatulli)에 의해 브루클린의 더 원 웰(The one Well)에서 열렸다.
그 흔한 팬티스타킹을 사용해 여체의 순응성을 탐구한 작품으로 스타킹 덩어리를 다발로 묶어놓은 도발적인 작품 딸(Daughter)을 시작으로 무수한 연상적인 형태로 진화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여성들은 동반자, 부인, 연인, 직원, 엄마 등 여러 가지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여성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부드럽고 세포처럼 생긴 오브제는 섬유로 속을 채운 공을 다양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예술적 프로세스는 분열되었다가 합쳐지면서 완전한 유기체를 형성하는 생물학적 현상을 적절하게 모방한다. 그녀는 손으로 인조 섬유 솜(Fiberfill)을 공 모양으로 말아 스타킹 속을 채운 다음 한 조각씩 꿰매어 다발로 모일 때까지 바느질로 마무리한다. 연결(Connection)이라는 작품은 이 과정의 중간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스타킹은 오브제로서 흥미를 주며, 혹이나 핏줄이 없이 피부에 획일적인 누드 스타일을 통해 매끄러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녀는 재료를 조작해 정반대의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변형시킨다. 누드, 썬 베이지, 탠, 스모크, 베어 등 상점에서 구입한 피부 톤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진행하였는데, 이후 색상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러 종류의 밝은 색이 포함되었다.
이렇게 따뜻하고 매력적이지만 미묘하고 그로테스크한 형태들은, 여성들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도 지속되어 온 여성미의 기준에 맞선다. 카트야 유스비츠키는 자신의 예술세계에 여성들이 되찾아야 한다고 믿고 있는 페미니스트라는 이름표가 붙은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페미니스트는 너무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바람에, 단어 자체가 비치(Bitch)와 동의어가 되었으며 여성이 자신의 삶 모든 측면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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