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양탄자 일명 플라잉 카펫(Flying Carpet)으로 유명해진 모던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양탄자 회사 나니 마르키나는 그녀 자신의 이름으로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나니 마르키나는 유럽의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만큼, 자신들의 디자인 활동을 알리고 고객과 직접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디자인이 아름다운 양탄자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궁핍한 나라 중 하나인 인도의 작은 도시 보팔(Boopal)에서 장인들에 의해 아름다운 양탄자가 어떤 수작업을 통해 탄생되고 다시 그들에게 어떤 이윤을 만들어 주는지를 그들의 스탭이 각 제품설명과 함께 자세히 들려줄 것이다. 매장은 제품을 팔기위한 공간이라기보다 그들의 디자인 철학과 정신을 들려주고 느끼고 체험해보는 공간이란 이야기다. 아름다운 정신과 스페인적 정렬이 담긴 화려한 색의 유혹이 넘치는 그들의 매장 풍경을 담아보았다.
오프닝 파티를 위해 차려진 캐터링은 바르셀로나 최고의 레스토랑의 도움으로 행사를 빛냈다. 조각보처럼 오색이 어우러진 양탄자 위에 그 색상과 같은 톤의 음식으로 세팅을 한 것이다. 요리 아래를 보면 그들의 양탄자가 깔려있다.
원래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까달란식 높은 천정이 얹혀진 건물 내부를 자연스럽게 살려 복층 구조로 매장을 디자인했다. 공간이 깊숙이 들어가 모든 벽과 천정을 회칠을 하여 밝아 보였다. 물론 양탄자의 화려한 색상이 두드러져 보이는 효과도 고려하였을 것이다.
꽃잎 모양의 양탄자의 패턴을 그대로 이용한 목걸이는 부담스러운 가격의 디자인 양탄자를 갖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는 앙증맞은 아이템이다.
전통적인 스페인 가정에서 사용하는 나무 의자를 실로 촘촘하게 싼 의자는 새로운 멋스러움을 자아냈다.
작은 양탄자나 조각을 밟고 만져보면 마치 꽃밭에 들어 온 것처럼 마음이 밝아진다. 인위적으로 진열된 상태보다 자연스럽게 놓여진 모습이 편안해 보였다.
다양한 나니 마르키나의 양탄자를 한꺼번에 보고 만지고 사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다.
양탄자의 기본 재료와 꼬임 염색방법 등을 자세히 기록한 진열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스톨레이션 작품처럼 느껴졌다.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토드 분체(Tord Boontje)가 디자인한 양탄자의 디테일
복층 구조로 디자인된 실내는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넘친다. 사진 앞 쪽에 보이는 의자는 클래식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천을 쓰여 리디자인 하였다. 디자인도 멋지지만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철학을 고수하고 변하지 않는 나니 마르키나 그녀와 그 팀들은 참으로 좋은 디자인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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