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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시게루 반(Shigeru Ban) 건축 디자이너

chocohuh 2013. 10. 18. 14:14

핀란드(Finland)의 하비타레(Habitare) 박람회는 참여 회사들의 높은 수준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각종 이벤트들도 박람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전시 홀의 중앙에 아르텍(Artek)이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한 리딩 코너(Reading Corner)가 눈에 띄었다. 이 공간에 구비된 책들은 알바 알토 뮤지엄(Alvar Aalto Museum), 헬싱키 디자인 뮤지엄(Helsinki Design Museum), 뮤지엄 오브 핀란드 아키텍쳐(Museum of Finnish Architecture)에서 제공한 예술, 디자인, 건축 관련 서적으로, 방문객들이 자유로이 드나들며 감상하거나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 공간에서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의자와 책 수납장으로 활용 된 일본의 건축 디자이너 시게루 반의 작품이었다. 시게루 반과 아르텍의 인연은 2007년 그가 밀라노 퍼니쳐 페어(Milano Furniture Fair)에서 아르텍의 파빌리온을 만들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The Space of Silence라고 이름 지어진 이 파빌리온은 그의 최근 작업에서 주로 사용해온 재료인 종이와 폐 비닐, 플라스틱 등을 혼합 가공하여 만든 새로운 소재로 만들어져 주목을 끌었다. 그 이후 2009년 시게루 반과 아르텍의 또 다른 합심작인 10 Unit System이 밀라노 퍼니쳐 페어에 소개되고, 그는 One Chair is Enough라는 표어 아래 새로운 시스템 가구를 선보였다. 그가 소개한 가구는 L자 형태의 유닛을 조립하여 여러 다른 형태와 기능의 가구, 의자, 탁자 등을 만드는데 그 특징을 두었다. 이 유닛에 사용된 재료 역시 UPM Profi라고 불리는 종이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혼합 가공한 물질로 습기와 온도차에 강하며 친환경적인 무독성 재료였다. L자 형태 유닛은 아르텍 숍을 통해 판매되어 일반인에게 공개 되었는데, 이번 하비타레의 리딩 코너를 통해 그 활용도를 적극 보여줌으로써, 친근함을 더욱 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편안히 담소를 나누고 책을 보는 등, 이 공간이 박람회장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듯 했다.

 

http://www.shigerubanarchitects.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