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에서는 국제 규모의 소비재 박람회인 텐덴스(Tendence)가 개최된다. 총 10구역으로 나누어져 기빙(Giving)과 리빙(Living)으로 열리는 이 박람회는 다양한 주제로 수 천, 수 만 가지의 제품들이 거래 되었으며 무려 2.000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한다. 특히 탈렌트(Talents)라는 주제로 모인 세계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작품들 중 베를린 국립 예술대학교인 우데카(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와 독일의 유명 도자기 회사인 칼라(Kahla)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작업으로 박람회에 나온 작품들을 소개한다.
칼라(Kahla)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1844년에 크리스티안 에카트(Christian Eckardt)가 설립한 도자기 공장을 시작으로 1994년에는 귄터 라이텔(Guenther Raithel)을 통해 Kahla, Thueringen Porzellan GmbH 명칭으로 재 탄생된 도자기 회사로써 현재 55개국으로 수출하고 칼라 디자이너인 바바라 슈미트(Barbara Schmidt)와 코넬리아 뮐러(Cornelia Mueller)의 감각적이고 모던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통해 60여개의 국제적인 디자인 상을 수상하였으며 세계 280개의 호텔에서 사랑받는 순수 독일 도자기 명품 브랜드이다. 또한 1996년에는 도자기 분야에서 European DIN ISO에 따라 9001품질을 받은 첫번째 회사가 되었다. Erbgut과 같은 대학협동프로젝트나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젊은 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후원 또한 칼라(Kahla)의 홀거 라이텔(Holger Raithel)의 중요한 관심사다. 그리고 국제 도자기 워크숍(International Porcelain Workshop)을 개최하였고 그 워크숍 작품들은 Erbgut 작품과 함께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에 위치한 그라시 박물관(Grassi Museum)에서 전시되었다.
2009년 여름 학기에 칼라(Kahla)의 수석 디자이너인 바바라 슈미트(Barbara Schmidt)의 지도 아래 우데카 베를린(UdK berlin)의 산업디자인학과 ID2 그룹에서 개최한 Erbgut 프로젝트는 이름의 뜻처럼 유전자 즉, DNA를 기반으로 모든 유전되는 정보들 전체를 표현하는 것이 컨셉이다. 즉, 다시 말해 먹고 마시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재료의 사물들의 특징을 오브제에 옮겨와 도자기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디어에서부터 도자기 작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배워가며 손수 만들어낸 이 작품들은 학교 작업실에서 만든 석고 틀을 칼라(Kahla) 생산 공장으로 직접 운반하여 일주일간 손수 도자기로 만들어 내는 실습 과정을 통해 기술적인 노하우와 직원들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
사실 도자기로 만든 제품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도자기라는 재료를 배울 기회는 모든 학생에게 주어 지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공예를 대학에서 배우지 않고 대신 조소과에 세라믹 전공을 통해 배울 수 있으나 그마저도 브레멘(Bremen), 할레(Halle), 뮌헨(Muenchen),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등 독일 전체에서 4군데의 학교에만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도자기 프로젝트가 있다면 운이 좋다 할 만큼 이곳, 제품 디자인과에서도 자주 진행되지 못하는 특별한 프로젝트이다.
0,3 Liter, Martin Baeumert
프랑크푸르트 출신이기도 한 그는 프랑크푸르트 지방의 대표 술인 사과 와인과 그 술잔의 형태와 무늬를 도자기 조명과 문장이 들어간 도자기 반지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Schall La La, Gesine Hillmann & Jan Regett
소리가 퍼지는 몸짓을 시각화한 주방 라디오는 상하의 몸통을 좌우로 돌려 주파수와 볼륨을 맞출 수 있게 제작 하였고 쌓는다는 공통의 원리로 이루어진 소금, 후추 통과 설탕 통 등도 도자기로 제작한 작품이다.
Soile, Jeong Ji Kim
접시 위에 접시를 쌓아 세팅하는 독일 음식 문화의 특징과 여러가지 종류의 음식이 담긴 식기들을 펼치는 한국 음식 문화의 특징을 결합하여 다기능 식기로 제작한 작품이다.
Sweet Fennel, Laura Kirchhoff
한국에서는 낯선 식물인 회향(Fennel)의 형태의 특징을 잘 살려 꽃병으로 응용한 작품이다.
Sohlental, Theresa Lusser
커피잔에 카푸치노 거품이 넘쳐 흐르듯이 촛대에 촛농이 흐르듯 그 내용물과 그를 담는 용기의 외적인 연결을 표현한 작품이다.
Hole, Avigail Manneberg
구멍과 실을 도자기 컵에 적용시킨 실험적인 작품이다.
Drunter und Drueber, Tjark Pfeiffer
데코의 전통적인 종류인 프리스 문양을 도자기 조명의 안쪽과 도자기 의자에 적용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Clan, Sarah Lena Walf
인간의 성장 과정인 유년, 청년, 중년, 노년 등의 여러 단계를 네 가지 항아리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Basics_Siren Elise Wilhelmsen
요리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인간의 문화 기술에 속한다. 가장 기본적인 음식 도구에 대한 경의로써 요리 주걱과 함께 사랑니를 도자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줴시(Jueshi)의 오피스룩 (0) | 2013.08.29 |
---|---|
루치카 에트 모노크롬(Luccica Et Monochrome) (0) | 2013.08.29 |
보헤미아 머신(Bohemia Machine)의 글라스 디자인 (0) | 2013.08.28 |
노브라우(Nobrow)의 아트북 디자인 (0) | 2013.08.28 |
버그도프 굿맨(Burgdorf Goodman)의 쇼윈도우 디스플레이 (0) | 2013.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