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리호와(Rioja)는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페인 와인을 찾으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와인이기도 하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와인지역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꾸려나가 현재 엘시에고(Elciego)라 불리는 작은 시골동네는 미식가와 럭셔리한 호텔로 새롭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곳의 명소는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디자인한 호텔 마르케스 드 리스칼이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와인생산에 그치지 않고 작은 마을을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들어내는데 건축 디자인이 얼마나 대단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마치 이 호텔이 구겐하임을 연상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쌍둥이처럼 닮은 이 호텔은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곳으로 꼽을 만하다.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멀리 보이는 오래된 교회의 종탑 그리고 200년이 넘은 오랜 식당이 모던한 스파와 함께 여유로운 전원의 삶으로 초대한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을 지불해야만 향유할 수 있는 럭셔리(Luxery)한 호텔이다. 티탄과 철근으로 구부러져 유연한 선을 만들어 내는 외벽과 지붕은 와인의 색을 띠고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주변의 동선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건물의 형태가 흐르도록 디자인하여 전원 풍경에도 잘 어울리는, 인위적이지만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호텔 룸도 딱딱한 직선으로 되어있는 심심한 네모의 방이 아닌 창도 벽도 모두 제각각의 개성을 뽐낸다. 과히 구겐하임에서 잠을 자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리라. 호텔이 프랭크 오 게리의 손길과 꿈을 담아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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