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리는 핀 율의 전시회는 두 개의 룸에서 열리고 있는데, 예상보다도 작고 아담한 규모의 전시회였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에서는 핀 율의 유언에 따라 핀 율의 드로잉과 수채화 등 약 3.5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가 이번 전시회에 공개되었다. 핀 율의 오리지널 드로잉과 수채화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점이 이번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 핀 율 100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전시 관람객들은 자유로이 전시장의 모든 소파, 의자 등을 만져보고 이용해볼 수 있다.
덴마크 사람들에게 핀 율의 가구들은 덴마크의 일상 풍경 속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가구이다. 덴마크의 도서관이나 카페, 학교 복도, 은행 대기실 등에서 심심치 않게 그의 펠리칸 체어나 티 테이블, 더블 소파 등을 이용하게 된다. 특히 안락함이 탁월한 펠리칸 체어에서는 몇 시간이라도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시장 입구 핀 율 100 포스터, 펠리칸 체어
전시회의 첫 번째 홀 전경
전시회의 두 번째 홀 전경, 가구들은 모두 관람객들이 만지고 이용해볼 수 있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핀율의 오리지널 드로잉들
손상된 핀율의 드로잉 상세이미지
1998년 핀 율의 사망 이후 핀 율의 약 3.500여점의 드로잉과 수채화는 핀 율의 유언에 따라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에서 소장 및 관리를 맡고 있다. 그의 드로잉 대부분은 가구디자인 도면들이지만 그 외의 건축 드로잉과 프로덕트 디자인 드로잉 등도 상당수이다. 이 중에는 핀 율의 자택과 오드룹가드 등의 개인 주택 도면들과 뉴욕의 UN빌딩 건축도면 등도 포함되어 있다.
핀 율의 3.500여점의 드로잉 중 약 100여점은 합판지위에 그려진 수채화이며, 약 3.000여점의 건축 드로잉은 복사지에 그려져 있다. 이 중에는 카탈로그와 사진, 오려낸 조각 및 패브릭 샘플 등도 포함된다. 이 중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파손되거나 손상된 것들도 상당수였다. 특히 장시간 보관이 어려운 복사지의 본래 특성으로 인해 핀 율의 드로잉의 손상 상태가 점점 악화되었다. 복사지에 그려진 드로잉의 경우 여러번 접혀지거나 테이핑이 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 특히 손상의 정도가 더 심각했다. 2008년 Heritage Agency then ENB, Pool에서는 뮤지엄에서 소장하고 있는 핀 율의 드로잉 보존 작업을 위해 약 6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그에 따라 박물관 관리위원 로테(Lotte Gelbjerg Hansen ji)는 핀율 드로잉 복원 작업에 착수하였다.
복원작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예술품 복원가 로테 클뤼버(Lotte Klyver)는 오염된 종이 표면위의 수채물감을 제거하고 이를 다시 잉크레이어가 손상되지 않도록 더블매트 위에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핀 율의 드로잉을 복원하였다. 복사지에 그려진 건축 드로잉의 경우 재포장과 클리닝 작업이 동반되었다. 복원을 마친 몇몇 수채 작품들은 현재 디자인 뮤지엄 상설 전시회인 20세기 디자인과 가구 디자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의 문서보관소에 보관된 핀 율의 드로잉은 현재 사전 예약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 문서보관소의 사이트는 아래와 같으며 보관된 핀 율의 데이타베이스 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물감으로 채색한 핀 율의 가구디자인 드로잉
복원 작업을 끝낸 핀 율의 오리지널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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