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그 자체가 예술적 가치를 지녀야 하는 상징성이 있다. 물론 회화나 조각 등 예술품을 담는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전히 건축적 가치와 상징성이 핵심이 되는 공간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드 영 미술관은 이런 건축적 조형성을 기능과 잘 매치 시킨 사례다.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경사진 전시공간으로 인해 수많은 회화 등 예술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위대한 유산으로 미국의 자랑이다. 미국의 문화재로 각인되는 셈이다. 미술관은 그 자체가 예술적 가치를 지녀야 하는 상징성이 있다. 물론 회화나 조각 등 예술품을 담는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전히 건축적 가치와 상징성이 핵심이 되는 공간이다.
드 영 미술관은 이미 1895년 3월 24일에 오픈 했으며, 이집트 양식의 구조물로 캘리포니아 국제 전람회기간 동안 운영되었다. 1906년의 지진으로 손상이 되었고, 1929년 스페인 르네상스 양식의 입면으로 복구되었다. 1949년 다시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고, 1972년 샌프란시스코 미술관의 부분으로 되었다. 드 영(샌프란시스코 초기의 신문 발행인) 콜렉션은 다양한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중미의 희귀한 유물들이나 사하라 지역의 아프리카 예술품 등 희귀한 소장품들이 많다. 1989년 샌프란시스코 만을 강타한 로마 프리에타 지진(Loma Prieta Earthquake)으로 많이 파손되었다.
결국 재단은 미술관의 신축을 결정했고, 2005년 화제의 드 영 미술관이 떠오르는 세계적 건축가 그룹인 헤르조그 엔 드 브론의 디자인으로 새로운 장소에 계획되었다. 물론 이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Fong + Chan Architects와 Arup 등 여러 디자이너들과 협업으로 독특한 형태를 드러내었다.
미술관의 공식적인 명칭은 M. H. De Young Memorial Museum으로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에 위치한다.
타워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전경
헤르조그 엔 드 브론의 건축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공간의 유기적 관계는 이 미술관에서도 나타나며, 새로운 표피에 대한 탐구 역시 동일하게 시도되고 있다. 일상적인 건축 외피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위해 발명까지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연구는 이 미술관에서도 독특한 외장을 선보이면서 드러난다.
미술관의 외관
입체적인 형태 구성과 외피의 구성이 매력적인 조형성을 보여준다.
내부 공간은 다양한 크기의 실들이 마치 물이 흐르듯 연결되고 있는데, 이런 경험은 마치 음악의 리듬처럼 사람들에게 공간의 크기를 느끼게 한다. 명확하고 선명한 실들을 구분하는 전통적인 평면 계획을 벗어나서, 실과 복도의 개념이 모호한 구성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모든 공간들은 쓰기에 따라 전시실이 될 수도 있고, 연결공간이 될 수도 있다. 공간 자체가 현대 조각처럼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공간의 경험은 타워에서도 체험할 수가 있다. 비교적 샌프란시스코 시의 높은 고지대에 위치한 공원에 위치한 타워는 시 특유의 지형을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시에 건물 전체를 교묘하게 감싸고 있는 외피로 인해 내부에서 바라보는 외부를 향한 시선은 각기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타워에서 바라본 공원과 샌프란시스코 전경. 건너편 렌조피아노의 작품이 보인다.
로비 층
공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내부
건물의 형태는 매우 과감한 덩어리들의 구성으로 날카로운 각들을 다양하게 드러내게 잘라내고, 덜어내고 있다. 20세기 중반의 미니멀리즘 조각이 21세기를 맞이해서 조금 더 입체적이고 날카로운 각을 드러내는 셈이다. 더불어 외피의 구성은 매우 섬세한 계산을 통해서 타공되어 있는데,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서 시각적 의외성과 반전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 외피의 구성
미국에서도 독특한 예술적 분위기가 강한 샌프란시스코의 미술관으로서 드 영 미술관은 전시 기획에 있어서도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장 폴 고티에 같은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예술적 시각을 확장하여 관객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2005년 이후 새로운 건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드 영 미술관은 2010년 기준 2,043,854명이 방문했다.(빌바오의 구겐하임은 956,417명)
타워층에 전시된 샌프란시스코 전경과 공원
더구나 드 영 미술관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새로운 예술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모습은 새로운 미술관의 다양한 확장성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샌프란시스코의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중의 하나이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자이너스 인 레지던스(Designers In Residence) 전시회 (0) | 2013.06.18 |
---|---|
뮌헨(Munich)의 디자인 창고 매거진(Magazin) (0) | 2013.06.18 |
프랑스 디자인의 패드(Pépinière d’Art et de Design) (0) | 2013.06.18 |
스마트 아이디어(Smart Ideas) 브랜드 마케팅 (0) | 2013.06.18 |
앤더스 스테이 포그너(Anders Stai Fougner) 제품 디자이너 (0) | 2013.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