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자동차 값은 비싸기 때문에 서민들은 차를 구입하면 덜덜덜 소리가나도 수십년 타고 다닌다. 그래서 일반 도로에 덜덜덜 달달달 정겨운 소리를 내며 달리는 1960~1970년대의 차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상파울로의 중고차 시장은 매주 일요일 아침 6시~오후 2시와 화요일 저녁 7시~11시, 아넹비(Anhembi) 삼보드로모에서 열린다.
화요일 시장은 일요일마다 열리는 시장과 차별화 된다. Auto Show Collection으로 전시의 느낌이 강하다. 매주 화요일 삼보드로모(삼바행진을 하는 곳)에서 옛날 서구 영화에서나 보았을 그런 차종들이 녹슬지 않는 자태를 뽐내며 줄지어 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꽤 즐거운 장터이다. 거의 500대의 자동차가 전시되고 5.000명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빈티지, 튜닝, 국내 스포츠카 등이 전시되는 영역과 사고파는 마켓이 구별되어 있다.
장터는 밤 11시까지 열리는데, 9시 30분이 지나니 Vespa 스쿠터들의 행진을 시작으로 퍼레이드를 했다. 첫 개시 차량은 2차 세계대전 시대의 이탈리안 자동차. 퍼레이드의 어느 지점에 잠시 멈추어서면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그 차량에 대해 설명해 준다. 퍼레이드를 하는 차주들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구경꾼의 반응에 자랑스러운 미소로 답한다.
퍼레이드에서 첫번째로 등장한 이탈리안 국민 소형차 피아트, 문 경첩이 뒤쪽에 달려있다. 바퀴도 그 시절 그대로 간직한 채이다.
뛰뛰빵빵 너무 귀여운 빨간 자동차가 행진하고 있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싶을 정도로 작다.
폭스바겐 올드 스타일 비틀은 인기 차종이다. 구식 그대로인 채 살 사람을 기다리는 차도 있지만 내부를 완벽하게 리폼해서 눈길을 끄는 푸스카도 많다.
어느 시대의 택시인지 뒷 자석엔 같은 모델의 미니어쳐가 보인다.
주유구가 톡 튀어 나온 것도 귀엽다.
어디서나 시선집중. 람보르기니가 줄지어 있으니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1969년생 머스탱 75000 헤아이스(약 5천 2백만원), 잘 관리된 차량들은 중고차가 아닌 골동품으로 가치가 꽤 높다.
1965년생 쉘비 코브라
세차도 않은 거친 매력의 지프차들
거대한 스피커를 트렁크 가득 싣고 땅이 울릴 정도로 음악을 심하게 크게 틀고 거리를 활보하는 차량들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사운드뿐 아니라 모니터까지 장착한 튜닝카들이 꽤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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