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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Venice Architecture Biennale)의 스페인 랩(Spain Lab)

chocohuh 2013. 5. 28. 10:41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의 스페인 랩에는 7개의 건축팀이 초대되어 진행되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7팀은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통해 생겨나는 감성과 이유 등을 풀어나감에 있어 생겨나는 이야기들을 보여주었다. 전시장은 완성미가 돋보이는 공간이라기보다 진행 중인 아직 공사가 덜 끝난 것 같은 진행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마치 그들의 사무실이나 공사 현장의 일부 같은, 각자 어우러지지 않는 듯한, 작업의 프로세서와 아이디어가 개성 넘치는 유니크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 그 다음 단계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만들어 내기 충분했다. 몇 장의 사진으로 이해하기엔 충분치 않은 전시이지만 7팀의 건축가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두 장 정도의 사진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설명없이도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란 아마 이런 곳이 아닐까 한다.

 

RCR Arquitectes(Rafael Aranda, Carme Pigem, Ramón Vilalta)

Selgascano(Lucía Cano, José Selgas)

Urban Habitat, Barcelona City Council(Vicente Guallart)

SMAO: Sancho Madridejos Archiecture Office(Sol Madridejos, Juan Carlos Sancho)

Menis Arquitectos(Fernando Menis)

Cloud 9(Enric Ruiz-Geli)

Ecosistema Urbano(Belinda Tato, José Luis Vallejo)

 

 

거대한 모자 속에 만들어진 공간. 패션과 스타일을 적절하게 표현한 재미있는 공간이다. 공사 중인 건물 옆에 이런 근사한 천막을 치고 회의하고 작업한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이렇게 근사하고 멋진 공간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안 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

 

 

스페인 전시장 입구. 달리의 그림을 도식화한 듯 입구의 사인에 매우 스페인적인 위트와 느낌이 강하게 담겨있다.

 

 

거대한 모자에 투명 벽면을 만든 공간은 보기에 따라 물속을 떠도는 해파리 같아 보인다. 그 아래 놓인 작은 모형과 주변 지형의 설치는 미래의 세계를 혹은 공상 영화 SF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공간안에 프레젠테이션 용 팜플릿을 가져다 두었다. 굳이 보지않더라도 이들의 힘과 아이디어는 충분히 읽히지 않는가? 공간을 통해서 말이다.

 

 

과정과 흔적. 건축가들이 만들고 쌓고 버리고 다시 만들기를 하는 등 수많은 반복과 과정 속에서 새로운 형태와 아이디어가 태어 날 것이다. 물론 디자인의 세계도 재료의 차이가 조금 있을 뿐 과장과 방법은 같다.

 

 

 

 

식물이 공중에 화분없이 매달려 자라고 작은 화단이 혹은 채소밭이 공중에 떠서 부유한다. 미래의 건축과 조경은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이렇게 만들어 갈 것이다. 어찌됐든 자연과 정원은 사라지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을 것이 분명하다.

 

 

 

팝적인 공간의 도형과 색들이 그리고 벽면 가득 아이콘처럼 붙은 사진들이 이 공간을 상징적으로 이야기한다. 한 곁에 놓인 망 위를 점프하는 이. 재미있고 유쾌한 스페인 건축가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올해, 어쩌면 스페인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란 밝고 유쾌한 농담과 활기가 아닐까 싶다.

 

 

가상공간처럼 선의 공간처럼 절제되고 미니멀한 공간. 우리의 미래가 차갑고 너무 디지털화 되지 않길 바란다.

 

 

 

커다란 돌산을 깨서 나온 조각들을 다듬거나 혹은 그냥 둔 것처럼 건축물은 우연에서든 혹은 필연에서든 그 모양이 자연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 깎고 다듬고 각을 만든 모양이 어느 모퉁이 돌의 깍인 면에 보았던 것 같은 기억이다.

 

http://www.vimeo.com/50398073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