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포함한 세계의 경제가 지금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메세지를 담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이와테현을 대표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세 명의 작은 오뚝이소법사가 지난 동경에서 열렸던 제67회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연차총회 공식기념품으로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지난 2008년 설립 된 이래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큐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셜 벤처기업 Tecollc와 Method 대표이자 프리랜서 바이어로 활약 중인 야마다 유(山田 遊)가 함께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토호쿠(東北)지역에서 나는 소재 및 기술을 이용한 프로덕트의 개발을 통해 피해지역의 보다 빠른 복귀와 부흥을 위한 것이다.
오뚝이 소법사는 아무리 넘어트리려 해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에서 정월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건(다루마, 마네키네꼬 등)으로 사랑받아 온 후쿠시마현 아이즈 지방의 대표적인 민예품. 와지(和紙)를 이용한 전통적인 하리코(張り子: 대나무나 점토 등으로 만든 틀에 종이를 붙여 성형하는 공예기법) 기술로 제작되는 이 작은 소법사는 칠전팔기, 인내, 인생의 심벌로 약 400여 년 전 부터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테현 남부철기, 후쿠시마현 하리코, 미야기현 느티나무로 제작 된 오뚜기 소법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오뚝이 소법사는 전통적인 기법 후쿠시마현 하리코로 제작된 오뚝이 소법사와 함께 미야기현의 현목인 느티나무를 소재로 같은 토호쿠 지역의 대표적인 민예품인 코케시(Kokeshi)의 제작기술 물레기술을 사용해 성형하고 그 위에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얼굴을 그려 넣은 목제 오뚝이 소법사와 이와테현을 대표하는 남부철기로 제작된 철제 오뚝이 소법사가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특히 남부철기로 제작된 소법사의 경우 전통있는 남부철기의 주조소와 첨단기술을 자랑하는 원형설계 공장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했는데, 묵직함을 큰 매력으로 하는 남부철기로 작은 오뚝이를 만드는 것이 생각하던 것 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거듭되는 실패 끝에 포기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던 때에 우연히 이미 버려졌던 원형 목업들 중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번 제품화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칠전팔기 끝에 완성된 프로덕트다.
지난 IMF 총회에서 증정된 후, 동경을 비롯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등의 디자인숍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후쿠시마 하리코 H33mm×W23mm, 미야기 케야키제 H34mm×W25mm, 이와테 남부철기 H26mm× W25mm. 모두 3cm 남짓한 작은 몸집이지만, 이 작은 세 명의 소법사에는 토호쿠에서, 일본, 그리고 세계경제가 다시금 일어나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커다란 메세지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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