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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모리스 센닥(Maurice Sendak)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chocohuh 2013. 4. 25. 11:15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어린이 동화 삽화가 모리스 센닥 전시회가 LA 남단 산타아나에 있는 보워스 미술관에서 열렸다. 한국에도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 수많은 동화책이 번역되어 잘 알려진 모리스 센닥의 스케치들을 한눈에 볼 기회이다.

 

모리스 센닥은 192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유태계 폴란드 이민 2세다. 어려서 건강문제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그는 책과 만화를 좋아했는데, 디즈니의 장편 만화영화 판타지아를 12살 때 보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꿈을 가졌다. 이 시기에 그의 많은 친척은 유럽에서 홀로코스트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사건들은 모리스 센닥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쳤다.

 

 

 

 

 

모리스 센닥의 스케치

 

틈틈이 여러 가지 일을 하던 그에게 1947년 일러스트로 동화작가의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후 수많은 어린이 책 작가들과 협업을 하게 된다. 종종 그의 그림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In the Night Kitchen(1970)의 경우, 문제가 제기되면서 일부 주에서는 금지항목에 넣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책들은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고 현실의 문제들을 극복해나가는 교훈을 담은 내용도 있었다. 무엇보다 모리스 센닥은 아이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에 참여했는데, 텔레비전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한 위원회 활동이나 유명한 세서미스트리트(Sesame Street)에서 활동했다.

 

 

전시장 전경

 

또한, 무대 디자인에서도 활약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1983)의 무대 디자인은 많은 상을 받았고, 모차르트의 마법피리(1981), 헨젤과 그레텔(1997) 등의 발레나 오페라 무대를 디자인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성경이야기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고, 디즈니의 판타지아와 미키마우스를 좋아했다. 이번 전시회에도 그가 그린 삽화에 미키마우스가 함께 있을 만큼 어린 시절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티브가 되었다. 그는 공개적으로 하나님, 에밀리 딕슨, 허만 밀러, 모차르트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런 영향들은 그의 그림 내용이나 화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번 보워스 뮤지엄의 전시는 미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고 모리스 센닥을 기리는 회고전이다.

 

http://www.bowers.org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