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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릭실(Lixil)의 새로운 욕망, 유락의 발견(A New Desire, Discovering Bliss)

chocohuh 2013. 4. 17. 14:20

욕실과 거실의 경계를 허무는 거품

지난해의 국제가구 견본시장 밀라노 살로네의 전시 가운데 화제가 되었던 ‘거품’이 있었다. 주택설비 기구 및 건재 종합메이커 릭실(Lixil)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거품을 통한 새로운 입욕스타일을 제안한 전시가 그것이다.

 

 

 

 

릭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용 입욕제와 물과 공기를 조절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실현된 직경 100~수100마이크론의 가볍고 촘촘한 거품. ‘벨벳 폼’이라고도 불리우는 고운 입자의 거품에 감싸 안겨 보내는 입욕시간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안락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이 촘촘한 거품이 가진 커다란 장점이 한가지 더 있다.

 

크리미한 거품이 욕조의 덮개역할을 함으로써 욕조에 담긴 온수가 식는 것을 방지하고, 욕실이 지저분해 지는 원인 중 하나인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그로인해 위의 사진과 같은 서재에서 입욕을 즐기는 것이 그저 컨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서 실현이 가능해진다.

이 거품이 실현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은 '대립하는 두 가지를 공존하게 한다.'는 동양적인 사상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릭실 측은 설명한다.

 

안과 밖, 개인과 집단, 폐쇄와 개방, 사람과 자연. 인간은 각각 정반대의 요소를 독립적으로 두고 사용하는 주거환경에 익숙해져 있다. 릭실 또한 지금까지 실내와 실외, 물에 관련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 등 정반대의 영역에 존재하는 주택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생활가치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이어지게 될 독자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가지고 앞서 나열한 정반대의 요소들의 교차를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또 다른 주거환경이 실현될 수 있었다.

 

 

곧 있을 올해의 밀라노 살로네에서 릭실은 지난 전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거품과 전시내용을 통해 보다 새로운 주거형태를 표현할 예정이다. 전시의 구성은 무인양품(無印良品) MUJI의 어드바이저 멤버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하라 켄야(Hara Kenya, 原研哉)가 맡아 진행한다. 릭실의 신기술을 통한 미래에의 '생활의 형태'가 3개의 거품욕조를 통한 인스탈레이션으로 선 보여진다.

 

전시의 테마는 '새로운 욕망, 유락의 발견(A New Desire, Discovering Bliss)'. 단순히 새로운 입욕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새로운 욕망을 지평에 펼쳐내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디자이너 하라켄야의 말 속에서 새로운 거품 속에 잠재된 커다란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

 

생활 속의 Wet과 D교의 견고했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공간. 이 마법의 거품은 보다 포근한 입욕시간 뿐만 아니라 주택안의 다양한 경계선이 사라지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라이프스타일의 전개를 예고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http://www.lixil-milano.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