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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문승지(Mun Seung Ji) 가구 디자이너의 캣 터널 소파(Cat Tunnel Sofa)

chocohuh 2013. 4. 17. 11:19

반려동물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는 현대사회의 무시하지 못 할 트렌드가 되었고, 동시에 반려동물은 더 이상 애완동물이 아닌 사람의 동반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우리의 공간속에 살아가게 된다면 개인의 주거공간은 더 이상 인간 혼자만의 것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공유되어 지는 공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우리는 아마도 가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고민한 재미있는 결과인 캣 터널 소파(Cat Tunnel Sofa)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Cat Tunnel Sofa, 2012

 

문승지, 박용재, 이강경이 함께 디자인한 캣 터널 소파(Cat Tunnel Sofa)는 고양이와 주인을 함께 배려한다. 전문가의 의견과 충분한 리서치 등을 통해 고양이의 습성을 관찰하고 분석한 후 소파의 구조와 형태를 고양이의 습성과 가구를 통한 인간과의 조화를 충분히 고려하여 디자인 하였다.

 

 

디자이너 문승지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감성경험제품디자인을 전공했다. 지금은 자신이 설립한 스튜디오 Min n Mun의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캣 터널 소파의 제작 과정, 고양이가 디자인 과정에 직접 참여한 부분이 재미있다.

 

 

요즘에는 반려동물의 열풍만큼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들도 많다. 반려동물에 많은 돈을 쓰는 소비자들을 들어 펫-테크노-크레이지(Pet-Techno-Crazy)한 소비자들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요즘에는 애완견을 위한 전화기와 번역기, 인터렉티브한 애완견 밥그릇, 목도리, 장난감 등도 나왔다. 디자이너와 회사들은 애완동물 시장의 가능성을 깨달은 듯하다. 애완동물을 애지중지하는 주인들은 야생동물을 애완화 하는 이상한 제품들에 큰 비용을 낼 준비가 돼 있다. 해당 제품들은 애완동물의 주인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제품의 높은 경제적 성과에 대해 쉽게 추측할 수가 있다.

 

하지만 캣 터널 소파(Cat Tunnel Sofa)는 주인만의 만족이 아닌, 고양이들의 웰빙을 중심에 둔 제품이어서 그 가치가 빛난다. 프로젝트는 다층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심층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면 캣 터널 소파가 개발한 고양이와 가구 그리고 인간의 새로운 소통방법들은 인간과 동물의 삶의 한편에 존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층 위의 소비자들에게 다층적인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문승지의 또 다른 작업인 포 브라더스는 현대 산업사회 체계와 양산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산업이 발전함과 동시에 산업쓰레기 배출량 또한 어마어마하게 늘어 나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다. 특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디자인 산업 또한 산업폐기물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편에서는 디자이너를 산업쓰레기를 만드는 직업이라고 비평하는 비평가들도 늘고 있다.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우리가 살아 숨 쉬는 환경 또한 질이 높아져야 한다. 특히 디자이너들이 앞장서서 질 높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브라더스는 질 높은 환경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버려지는 나무가 거의 없도록 디자인하여 산업 쓰레기의 양을 최소로 하였다.

 

 

 

 

Four Brothers, 2012

 

포브라더스는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진다. 합판은 4*8(1200 x 2400)사이즈를 사용한다. 4*8사이즈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격이다. 버려지는 나무가 없도록 설계한 도면으로 CNC 컷팅 기술을 이용해서 나무를 절단한 후 의자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하나의 합판에서 버려지는 나무가 없이 서로 다른 형태의 의자가 4개가 만들어진다. 마치 하나의 몸에서 성격이 서로 다른 4형제가 태어나는 것과 같아 4명의 형제들이 연상된다.

 

 

 

 

포브라더스는 재료비와 제작비를 최소한으로 하여 좀 더 질 높은 삶과 질 높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한다. 소비자가 하나의 합판에서 네개의 의자 형태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하여 제작할 수가 있다. 또한 기존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CNC 컷팅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제작시간을 훨씬 단축시키게 된다.

 

http://www.munseungji.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