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바캉스 기간이 시작된 스페인에서는 침체된 경기 탓에 국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보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스페인 최고의 휴양지 마요르카(Mallorca) 섬은 우리의 제주도 같은 장소로 스페인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관광도시이자 휴양도시로 명성있는 마요르카 섬에는 셀 수없이 많은 호텔들이 있는데, 최근 여행자들은 서비스는 물론 호텔 특유의 디자인과 컨셉에 따라 호텔 예약을 결정하곤 한다.
호텔 카스텔 델 함스 "Hotel Castell Dels Hams"는 스페인 건축가 A2arquitectos에 의해 디자인 되었다.
마요르카섬 포르토 크리스토(Porto Cristo)라는 작은 휴양지 마을에 1967년 건축된 오래 호텔을 리노베이션하며 수영장에 큰 힘을 주었다. 여러 개의 창을 통해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인 공간은 도화지처럼 네모 반듯한 빛의 유희로 아름다운 구성을 만들어낸다. 스페인의 정열적인 태양과 밝은 빛을 자연스럽게 공간에 품은 수영장에 부유하는 모습만 상상해 보아도 이미 멋진 휴가는 시작된다.
벽에 크기가 다르게 율동미 넘치게 뚫린 창을 통해 빛이 네모나게 들어오는 풍경
푸른 수영장 물에 반사된 창들은 마치 커다란 종이 위에 도형을 나열한 것처럼 아름답다.
같은 공간에서 만들어 내는 빛의 다양한 변화와 조화만으로도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생기를 가져다준다.
벽과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이 물위에 반사된 풍경. 작은 물의 흔들림만으로도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수면
백색의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수영장의 벽면은 반듯하게 잘린 창으로 변화감을 주었다. 크기가 다른 네모난 창의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디자인
천정에 난 창은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도록 설치되었다. 밤중에는 내부에서 올라오는 빛으로 외부공간에 새로운 공기를 만들어 낸다.
벽과 천정의 직선과 대조적으로 수영장은 전체적으로 곡선을 주어 대비감과 긴장을 완화 시키는 것은 물론 다이나믹한 율동미를 만들어 주었다.
선적인 느낌이 강한 공간은 자연스럽게 휴식과 안락함을 만들어 준다.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처럼 말이다.
낡고 오래된 호텔의 변신, 거대한 체인호텔도 아니고 가족들이 알콩달콩 꾸려가는 듯한, 시골의 작은 호텔의 수영장의 아름다운 변신이 새로운 미래와 비전을 제시한다. 휴식을 제공하는 휴양지 호텔의 아늑한 방보다도 더 머물고 싶은 곳이 아닐까? 아침 햇살을 직접 받을 수 있다는 수영장에서 시시각각 해가 뜨고 지는 빛깔을 느끼며 모히또 한 잔 들고 몇날 몇일을 보내도 행복한 휴가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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