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초코렛 HUHSI chocolate

착한디자인

보스톡 프린팅(Vostok Printing)과 실크 스크린(Silk screen)

chocohuh 2013. 4. 8. 09:33

신기술과 테크놀로지에 신물이 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더불어 디지털 프린팅이 엄청난 속도로 발달해 디자이너들은 밤을 지세며 프리팅 기계 옆에서 보내지 않아도 되는 시절이 도래해 행복해 하던 시절이 얼마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바르셀로나에서는 복고풍을 연상 시키는 듯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 너무 쉽고 빠른 디지털 프린팅이 실증이 난 디자이너들과 아티스트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돌린 곳은 바로 실크스크린과 판화 같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하는 수작업이다.

 

기술에 걸맞게 작품으로 쏟아져 나오는 결과물도 다분히 복고적인 느낌이 강하다. 조금은 아귀가 맞지 않아 비뚤어져 색이 어긋나도 그 맛에 수작업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이하게 바르셀로나에는 판화관련 전문 제품 가계가 들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작업실처럼 물건이 쌓여있어 왠지 더 친근해 보이고 오래된 듯한, 보스톡 프린팅(Vostok Printing)을 유리문 넘어 들여다 보아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을지로 3가에 빼곡히 들어 찬 실크스크린 전문이란 간판을 단 그 곳에 이런 작은 상점이 하나 들어선다면 근사할 것이다.

 

 

여름휴가를 알리는 보스톡 프린팅(Vostok Printing) 이미지 역시 프린팅의 간소하고 경쾌한 느낌을 잘 살려 만들었다.

 

 

작은 상점 입구에서 바라 본 내부에는 오래된 철물점처럼 혹은 골동품 상점처럼 없는 것 없이 다 찾아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특히 수제 프린팅에 필요한 것들이라면 말이다.

 

 

잘 정돈 된 작업실을 연상 시키는 내부 모습

 

 

작업을 하는 이라면 입구에서부터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 분명하다.

 

 

간단한 고무도장을 이용해 만든 그래픽. 한 동안 한국에서도 유행을 했던 바로 그 고무도장 그래픽의 가능성은 어디 까지 일까?

 

 

벽면 가득 쌓인 잉크와 프린팅 테스트한 결과물들이 디지털 프린팅이 만들어 낸 것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최소한의 절재된 색상과 단순한 선들이 오랜 인쇄물을 들여다보는 듯한, 맛을 더해준다.

 

 

고무도장도 직접 파서 만들 수 있는 도구와 재료들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넘치지도 근사하지도 않지만 정직하고 멋스런 손맛이 우려 나올 것이 분명해 보이게 만든 재료들이다. 작은 실크스크린 작업이라도 하게 될 듯하다.

 

 

 

작업의 예, 작은 고무도장을 이용해 단순하지만 재치있고 아름다운 명함 디자인 완성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