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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런던(London)의 학생 기숙사 스케이프(Scape)

chocohuh 2013. 4. 4. 12:51

런던 동부 Mild End에 위치한 스케이프(Scape)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학생들이다. 늘 중화 되어버린 것만 같은 지루한 기숙사를 과감한 색상과 최대한의 '집'이라는 기능을 다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탈바꿈 시켰다. 12.5 평방미터라는 마이크로 공간이지만 샤워 시설을 포함한 화장실과 빌트인 전기레인지와 전자레인지가 갖추어져 있는 주방, 책상과 바 테이블, 침대, 창문틀에 설치된 소파 등 일반적 원룸이 가지고 있는 기능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스케이프(Scape) 입구를 지나 보이는 1층의 공공 장소 

 

인테리어 디자인과 마스터 플래닝을 담당한 런던의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Ab Rogers Design)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기차의 침대 칸이나 잠수함, 요트와 같이 공간이 제한된 곳에서 영감을 얻어 작은 공간에서도 기능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에이브 로저스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컴팩트한 현대 생활에 대한 청사진을 설계하고 젊은 고객인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진취적인 디자인 언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1층의 입구를 들어서면 보이는 런던 그래픽 스튜디오 Praline에서 디자인 된 스케이프(Scape)로고

 

 

1층의 전반적 배경

 

공공장소인 1층은 레스토랑, 델리, 바 등을 갖추고 있어 집합소의 심장이 되는 것은 물론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재배치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각 층마다 흰색과 대조되는 밝은 단색의 조합을 사용하여 색상으로 층수를 확인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선호하는 색상의 방을 얻을 수 있다.

 

 

 

층마다 색상이 다르게 지정되어 있는 복도 전경

 

인테리어 디자인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산업디자인과 같은 접근을 통해 엔지니어링 된 방을 디자인하였으며 방 전체가 공장에서 제작된 후 운송되었다고 한다.

 

많은 보편적 기숙사 레이아웃이 문을 열면 화장실이 답답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경우는 각도가 지어진 레이아웃을 사용해 좁은 방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오픈된 느낌을 제공한다. 곳곳에 숨겨진 서랍장과 수납장은 많은 소유품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의 생활을 배려하기도 하였다.

 

 

테이블에서 창문쪽으로 보이는 방의 내부

 

 

침대쪽에서 보이는 방의 내부(좌), 수납장처럼 숨겨진 듯한 문을 열면 나오는 화장실(우)

 

 

방의 레이아웃을 자세히 볼 수 있는 평면도

 

 

휠체어 사용자를 배려한 방 

 

약 600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이 학생 기숙사는 단연 런던에서 첫 발을 디디는 젊은 영혼들에게 충분히 밝은 영감을 주는 터전일 것이다.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