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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디자인 이펙티브니스 어워드(Design Effectiveness Awards) 2015년

chocohuh 2015. 7. 21. 10:38

영국 디자인 비즈니스 협회(Design Business Association) DBA1986년 디자인 업계의 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되어 1989년부터 매해 디자인 이펙티브니스 어워드(Design Effectiveness Awards)를 수여해왔다. DBA 상은 디자인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기업이 제시한 목표에 대한 디자인의 기여도를 분석하여 시상하기 때문에 엄격하고 권위 있는 상으로 이름 높다.

 

 

영국도 금융위기 이후 불황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디자인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 DBA 수상작은 이에 대한 좋은 선례를 제시하고 디자인 업계와 기업 서로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Grand Prix - BT Home Hub 5

Client: BT

Design: Alloy

 

BT 통신사의 새로운 광랜 모뎀 디자인이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내장형 VDSL 모뎀을 도입해 엔지니어의 방문 없이 직접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납작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패키지에 넣어도 일반 가정의 우편함에 쏙 들어갈 수 있어 부재중이라 배송이 지연되거나 분실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BT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한 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13,147톤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Gold - Müller Corner Rebrand

Client: Müller Diary

Design: Coley Porter Bell

 

독일 유제품 브랜드 뮐러는 뮐러 코너, 라이스, 라이트 등과 같은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면서 요거트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었으나 발효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위로 물러나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뮐러는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명확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패키지 리디자인을 감행했다. 그저 파란 벽처럼 보이는 기존의 패키지에 비해 새로운 디자인은 뚜껑을 살짝 열면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킴으로써 소비자들을 시각적으로 유혹한다. 새로운 패키지 도입 이후 연 매출이 6% 증가했고 다시 업계 1위로 우뚝 서게 되었다.

 

 

 

 

 

Gold - Goal

Client: Perform

Design: Elmwood

 

골닷컴(Goal.com)은 축구 전문 온라인 저널로 32개국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530명이 넘는 기자가 각국에 포진해있어 세계 축구 팬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내에서 유독 낮은 신뢰와 평판을 받고 있어 다수의 축구팬들은 BBCSky Sport와 같이 자국에서 제공하는 뉴스 사이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산만한 웹 디자인과 정체가 모호한 로고 디자인 역시 골닷컴이 매력적인 포털 사이트로 인식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브랜딩 에이전시 엘름우드는 로고에서 ".com"을 제거하여 웹사이트보다 더 넓은 개념인 포털 사이트로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단순한 골대 형상에 트레이드 마크를 공처럼 처리한 센스가 엿보이는 로고는 강렬한 브랜드 이미지를 남기며 신뢰감을 준다. 포털 사이트도 중요한 정보는 강조하되 부차적인 정보는 간략하게 정리하여 한눈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그 결과 리브랜딩 1년 안에 서포터 수가 54% 증가했고 스폰서십은 1,100%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다. 전반적으로 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은 40% 절감되었다.

 

 

 

 

Silver - Kano

Client: Kano

Design: Map & Kano

 

카노(Kano)는 조립식 초소형 컴퓨터로 모든 연령대에 맞춘 코딩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싱글 보드 컴퓨터인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기반으로 하여 어린이들도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코딩 실습이 가능하다. 카노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 제품을 런칭하기에 앞서 패키지 디자인을 의뢰했다. 디자인 컨설턴시 맵(Map)은 조립식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흥미를 갖고 접근할 수 있는 직관적인 패키지와 함께 다양한 부속품을 디자인했다. 각각의 코드에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해 조립하는데 구별이 쉽도록 했고, 컴퓨터를 조립하고 난 후에 원하는 색상의 뚜껑을 씌울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했다. 터치패드가 탑재된 블루투스 키보드 디자인은 충전을 위한 케이블을 뒷면에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패키지를 버리지 않고 사용하지 않은 부품을 보관하고 정리할 수 있는 트레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12천 개가 넘는 키트가 판매됐고, 목표 금액의 1,500%가 넘는 16억 원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Silver - Joe&Seph"s Gourmet Popcorn

Client: Joe&Seph"s Gourmet Popcorn

Design: Designers Anonymous

 

창립자 조셉 소페르(Joseph Sopher)는 직장 은퇴 후 직접 개발한 팝콘 조리법을 바탕으로 미식가들을 위한 팝콘 브랜드를 런칭하고자 했다. 팝콘의 본고장은 미국이지만 영국 브랜드의 느낌을 살리고, 우수한 품질과 자연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팝콘으로 포지셔닝 하고자 했다. 디자인 에이전시 디자이너스 어나니머스(Designers Anonymous)는 기존의 네이밍인 조셉스 팝콘(Joseph"s Popcorn)을 요리사 조(Joe)와 미식가 셉(Seph)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고 대칭되는 모양의 모자를 레터링 위에 덧붙임으로써 개성있는 로고를 완성했다. 팝콘이 잘 보이도록 패키지를 고안하고 맛을 이미지로 설명하기보다 감정사가 평가하듯 섬세한 언어를 사용하여 브랜드의 성격을 일관성 있게 유지했다. 밸런타인데이나 부활절을 위한 패키지는 그 자체만으로 고급스러운 선물이 된다. 조앤셉(Joe&Seph)은 디자인에 2,500만 원을 투자하여 2010년 런칭한 후 현재까지 180만 개 판매 달성을 이루었다. 런칭 2년 안에 셀프리지, 해롯, 훌푸드와 같은 영국의 대표적인 판매처에 입점했고 현재는 15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http://www.dba.org.uk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