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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서큘러 콜렉션(Circular Collection) 패션 디자인

chocohuh 2015. 7. 8. 09:13

일본의 건축 디자이너 나카무라 류지(Nakamura Ryuji)가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의 브랜드 132 5. 이세이 미야케를 위해 한 달 간 원을 접다. 라는 제목의 기간 한정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진행하였다. 132 5. 이세이 미야케는 그의 연구팀 리얼리티 랩(Reality Lab)과 함께 진화하는 디자인을 테마로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제안을 발표해 오고 있는 레이블이다.

 

 

이번 2015 SS 시즌의 주인공 서큘러(Circular)는 이름 그대로 구를 테마로 진행된 콜렉션이다. 초음파 자동 재단기로 재단한 원형의 패브릭을 정해진 몇 곳을 고정시키는 공정만으로 옷을 완성시킨다. 3D 시리즈 서큘러는 접혀있을 때는 납작한 원형의 패브릭일 뿐이지만 입는 순간 무수한 굴곡이 생겨나면서 부드러우면서 개성있는 실루엣을 연출한다. 경쾌한 소매와 컬러 마감은 봉제 과정에서 생기는 제한적인 부분을 오히려 특성으로 보고 디자인을 진행한 결과다.

 

 

 

 

 

 

 

 

나카무라 류지가 132 5. 이세이 미야케의 특별 디스플레이를 맡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동 레이블의 콜렉션 그리드 울(Grid Wool)을 위해 삼각형으로 접은 골판지로 완성하는 구조체를 선보였던 그는 서큘러를 위한 소재로 얇은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사용했다. 132 5. 이세이 미야케의 서큘러는 접혀있을 땐 단순한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입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구조체로 변화해가는, 지금까지 옷을 통해 느껴본 적이 없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옷이 접혔을 때의 크기를 6배로 늘려 제작한 원을 접어 완성한 오브제는 접는 각도와 크기에 따라 만들어내는 공간의 크기와 분위기도 달라진다. 원이라고 하는 단순한 형태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구조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목격했을 때의 놀라움은 서큘러 콜렉션을 입고 거울 앞에 섰을 때의 감각과 닮아 있다.

 

 

 

 

 

 

 

https://www.vimeo.com/121001877

http://www.isseymiyake.com/en/brands/132_5.html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