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말뫼(Sweden Malmo)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디자이너 비앙카 쳉 콘스탄조(Bianca Cheng Costanzo)가 피라미드 형태의 울 담요를 선보였다. 180개의 삼각형을 바느질로 이어 붙여 만들어진 피라미드가 바둑판처럼 이어지는 입체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블룸 블랑켓(Bloom Blanket)을 이루는 삼각형 하나하나는 콘스탄조의 디지털 디자인 패턴에 따라 CNC 패브릭 라우터로 정교하게 재단되었다. 이렇게 자른 삼각형(Triangle) 조각을 재봉사 팀이 바느질로 이어 붙여 사면체를 만드는 방식으로 커다란 담요 한 장이 완성되는데,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다섯 시간 정도라고 한다.
블룸 블랑켓(Bloom Blanket)은 기억, 예술, 수학의 관계 탐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1960년대 기하학자(Geometrist) 론 레시(Ron Resch)가 진행한 바둑판무늬(Tessellation) 연구에서 영향을 받아, 시각적으로 흥미로울 뿐 아니라 연속적인 도형으로 사용자를 따뜻하고 부드럽게 감싸 안는 담요를 만들게 되었다.
콘스탄조는 블룸으로 입체 종이접기식 바둑판무늬(Tessellation) 패턴을 재현했다고 말한다. 어렸을 적 기하도형에 관심이 많아 노는 시간을 종이를 접으며 보냈다. 하지만 MIT에 가서야 기하학 연구가 얼마나 정교할 수 있는가를 깨닫게 됐다. 그곳에서 콘스탄조는 기하학적 사유 방식을 공학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이를 디자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블룸은 회색과 흰색 두 가지로 출시되며, 울 80% 캐시미어 20%의 혼방 소재를 사용했다. 천은 이탈리아 캐시미어(Italian Cashmere) 생산지로 유명한 프라토(Prato)에서 콘스탄조가 요청한 명세 항목에 따라 맞춤 직조되었다고 한다. 블룸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쳤고, 이제 곧 폴란드(Poland)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http://www.dezeen.com/2015/03/29/wool-pyramids-origami-inspired-bloom-blanket-bianca-cheng-costa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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