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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리빙 인 스페이스(Living in Space) 전시회

chocohuh 2015. 1. 29. 12:53

집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서로 다른 시선을 선보인 리빙 인 스페이스 전시회가 베이징 798 울렌스 현대 예술센터(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UCCA)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UCCA의 관장인 필립 티나리(Philip Tinari)가 큐레이팅 했으며, 중국의 유명 아티스트 천원보(陈文波), 건축 디자이너 장용허(张永和), 대한민국의 아티스트 서도호, 일본의 요시토모 나라, 코헤이 나와, 독일의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 미국의 로리 시몬스(Laurie Simmons) 등 총 12명이 참가했다.

 

집에 대한 의미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인 가정의 출발점이자 누구나 나만의 보금자리로 꿈꾸는 소중한 공간이다. 집은 먹고 자고 휴식하는 기본적인 기능과 더불어 가족만의 사생활이 담긴 공간 혹은 더 나아가 개인과 집단 간의 유대감을 갖는 공간일 수도 있다.

 

집은 물리적인 기능을 뛰어넘어 다양한 정서적인 역할도 한다. 집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미적 감각을 키우는 곳이 될 수도 있고, 생활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공간 혹은 미래에 대한 고민과 행복을 꿈꾸는 곳 그리고 세속과 떨어져 마음을 수양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빠르게 도시화되는 사회에서 집은 생활이 지나치게 물성화 되는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도 한다. 각자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12명의 예술가들은 물리적인 범위를 넘어선 집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시선을 담은 예술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린톈먀오(林天苗)의 대형 카펫

중국의 아티스트 린톈먀오는 전시장 한 공간을 가득 메울 정도의 큰 카펫을 선보였다. 카펫에는 중국어로 여성에 관한 인터넷 어휘들이 쓰여 있는데 인터넷 문화에서 여성이 가정에서 갖는 부호화된 지위를 보여준다.

 

 

낫 바이탈(Not Vital)의 연근

스위스의 아티스트 낫 바이탈의 작품은 금속 소재로 절단한 연근 모양을 반복해 놓으며 흙 속에 묻혀있는 연근뿌리는 의도적으로 감추었다. 중국 고대 정원의 자연요소를 인공으로 조성한 집으로 끌어들이며, 집과 자연을 단절시킨 모습과 현대인들이 자본주의 속에서 복제화 된 인간의 생활환경을 담았다.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의 착시효과 공간

독일의 아티스트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착시효과 공간은 시각의 무중력 상태를 추구하며 집에 존재하는 안과 밖, 크고 작음 등 공간의 이원화된 요소를 없앤 작품이다.

 

 

천원보(陈文波)의 그림

중국의 아티스트 천원보의 그림은 소비주의를 숭상하는 사회에서 물질적인 표현방식이 어떻게 가정 공간을 점령했는지, 가구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중산계층의 아이덴티티를 바꾸었는지를 보여준다.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조각과 그림

일본의 조각가 코헤이 나와는 추상적인 형태의 조각과 그림의 나열을 통해 공간의 역학관계를 보여준다.

 

 

 

서도호(Suh Doho)의 서울집

실크와 금속틀로 된 서도호의 서울집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반투명 재질로 전시장을 압도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내었다. 집의 거주공간과 물건의 형태는 그대로 복제해왔지만 기능적인 요소는 배제하며 공간 구조 자체의 미적인 면을 부각한다.

 

 

 

장용허(张永和)의 집

중국의 유명 건축 디자이너 장용허는 공간과 시각효과의 관계에 민감한 건축가의 특성을 반영해 관객들이 익숙한 공간을 보여주며 감각이 뒤바뀌는 효과를 보여준다.

 

 

로리 시몬스(Laurie Simmons)의 사진들

미국의 포토그래퍼 로리 시몬스는 인형의 집 같은 귀여운 배경의 사진에서 집 공간과 사회적으로 인식화 된 현대여성의 역할 관계에 대해 보여준다.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 속 어린이는 한없이 맑고 깨끗한 모습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이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어른들에게 사회 속의 이익관계를 떠나 초심으로 돌아가 진짜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준다.

 

 

마이클 린(Michel Lin)의 찬디가르(Chandigarh), 그 후

찬디가르는 인도의 첫 번째 계획도시로 르 꼬르뷔지에가 계획한 도시이다. 타이완의 아티스트 마이클 린은 작품 찬디가르, 그 후에서 정부 건축물의 색채가 강한 현대적인 가구들을 배치하며 가구들의 미묘한 비례와 스케일 변화를 통해 가구 형태와 계급의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http://www.ucca.org.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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