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건축 디자이너 카밀로 레벨로가 포르토(Porto) 시청의 원형 천장 아래의 아트리움에 여러 사람이 들어가기에 넉넉할 정도로 거대한 나무로 만든 달걀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트로이 성안에 잠입하기 위해 그리스 군대가 숨었던 신화 속 목마를 인용해 작가가 트로이의 달걀(Trojan Egg)이라고 묘사한 이 유선형 구조물은 고요한 정적을 만들어내는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포르투갈어로 달걀을 지칭하는 오보(Ovo)라 불리는 이 구조물은 처음에는 스위스 알프스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작가의 지하실에 설치된 후에는 포르투갈의 조각가 루이 샤프스(Rui Chafes)의 작품을 전시하는 데 사용됐었다. 최근에는 루이 샤프스의 대리석과 철로 만든 33개의 달걀 모양의 조각 전시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포르투 시청에 이 구조물을 다시 만들었다.
이전에는 조각된 석제 파사드의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는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공간의 새로운 측면을 드러내는 텅 빈 여백을 창출하고, 그것을 통해 신비로움을 연출하기 위해 이 목조 달걀을 만들었다고 한다. 신비함은 우리의 문명에서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상태다. 우리에게 이런 가치는 삶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며, 달걀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트로이의 달걀은 폭 7m에 깊이는 4m, 높이 3m로 CNC 컷 목재를 사용해서 만들어졌다. 외관은 매끄러운 표면을 남기는 얇은 콘크리트 층으로 덮었다. 내부에는 실내의 벽면 전체를 둘러서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중앙 천정의 조명은 터키석 색의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http://www.dezeen.com/2015/01/16/camilo-rebelo-installation-trojan-egg-ovo-porto-city-hall-at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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