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 켄야(Hara Kenya)는 프랑스 제과계의 신화로 불리는 파티시에(Patissier)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의 컨템포러리 프렌치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e Paris)의 간판메뉴 이스파한(Ispahan)에 새 옷을 입혔다. 피에르 에르메의 저서 이스파한에 코멘트를 기고할 정도로 평소 이 디저트 메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던 하라 켄야는 장미향을 머금은 매혹적인 마카롱 이스파한(Macaroon Ispahan)에 대한 오마주(Hommage)를 가득 담아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다.
하라 켄야가 선보인 패키지는 총 세 가지다. 밀도 높은 휘핑크림을 금방 짜 올린 듯 새침한 곡선이 매력적인 타입, 마치 굽기 전의 반죽을 손가락으로 한번 꾸욱 눌러놓은 듯 보조개가 귀여운 타입, 그리고 잘 구워진 마카롱 반죽처럼 둥글게 부풀어 오른 심플한 타입의 패키지가 마련되었다.
기획단계에서 부터 피에르 에르메는 미각, 감석, 환희의 세계를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패키지가 아닌 디저트가 주역이 될 것,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이스파한의 맛과 향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떠올리게 하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질감과 형태를 의뢰했다.
하라 켄야는 지점토와 종이 사포로 패키지 원형을 제작. 이음새 없이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는 섬세한 윤곽을 완성했다.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펄프를 소재로 사용해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마카롱(Macaroon)만의 식감을 표현했다. 세 가지 타입의 디자인 모두 쌓아올릴 수 있도록 설계해 사용하지 않을 때의 보관 또한 용이하다. 피에르 에르메는 이스파한은 나의 디저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상징하는 작품이리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특별한 패키지에 담긴 이스파한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소중한 인연과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디자이너가 직접 쓴 사인과 시리얼 넘버가 적혀있는 이번 패키지 콜렉션은 피에르 에르메 파리 아오야마점과 마츠야 긴자점에서 1세트에 1.750엔에 한정판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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