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통소녀를 소재로 하여,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 대한민국 로프트 디(Loft D)의 포토그래퍼 김두하(Kim Doo Ha)의 작품을 소개하려 한다. 그의 작품 속 여자들은 전문 모델이 아닌 일반 여성 지원자들이다. 보통소녀들의 평범한 모습을 감각적으로 담아내어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통소녀는 두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영화중에 하나인 타이타닉에서 아름다운 여주인공 로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잭 도슨이 그려준 10대였던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때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 속 로즈는 10대의 모습이지만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일본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여자 주인공 시즈루는 성장하면 죽는 병에 걸려 성장이 멈추는 약을 복용하여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마코토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에게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음을 슬퍼한다. 그러던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시즈루로부터 2년 만에 전시 엽서를 받은 마코토는 뉴욕으로 떠난다. 시즈루는 전시회에서 여성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크게 인화해 자신이 그에게 여자였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해버린 시즈루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다.
지금 이 순간,
당신도 누군가에게 로즈이고 시즈루이다.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하세요. 당신도 보통소녀입니다.
열매가 설익었을 때는 푸른 보호색을 띄지만 완연한 열매가 되면 빨갛게 익는 것처럼 여성들 또한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빨간 열매처럼 자신을 기록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사진작업을 통해 작품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보통소녀의 의미를 밝혔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딘스 웰링턴 부츠(Sardines Wellington Boot) (0) | 2014.07.18 |
---|---|
필리피(Philippi)의 스틸 디자인 (0) | 2014.07.18 |
마이클 잔센(Michael Jantzen) 건축 디자이너 (0) | 2014.07.17 |
알파빌(Alphaville)의 트위스트 하우스(Twisted House) (0) | 2014.07.16 |
제타 알루미늄 램프(Zeta Aluminum Lamp) (0) | 2014.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