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디자이너 로난 앤 에르완 부홀렉(Ronan and Erwan Bouroullec) 형제가 이번에는 패브릭(Fabric)에 도전했다. 2014년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에서 덴마크의 텍스타일 브랜드인 크바드랏이 선보일 실내장식용 저지 편물 콜렉션이 바로 그것이다.
운하와 빙퇴석, 자갈(Canal, Moraine and Gravel Collections)이 바로 이번 콜렉션의 이름이다. 스웨터 짜듯 편물로 제작된 이번 콜렉션에 대한 디자이너와의 인터뷰에 따르자면, 콜렉션 기획의 초기 리서치 단계에서 돋보기로 들여다본 편물의 날실과 씨실이 건축물을 짓는 것처럼 격자 형태로 교차하는 구조적 특징에 매혹되었다고 한다. 이런 직물 구조를 편직 상의 패턴으로 확장한 것이 이번에 내 놓는 편물 콜렉션이다.
3가지 패턴으로 구성된 각각의 직물은 이중 저지 편직으로 만들어져 있다. 즉 앞면과 뒷면의 2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판은 어둡고 밝은 색이 섞인 양모와 폴리에스테르 혼방사로 만들어졌지만, 뒷면은 강렬한 단색의 폴리에스테르 실로 만들어져 있다. 각기 다른 색상과 섬유 조직의 앞면과 양면을 마치 누빔을 하듯 두 개를 한꺼번에 떠내면서 안쪽의 내부 구조를 표면에 드러낸다. 이 과정을 통해 신축성 있는 편물 패브릭 자체에 내구성을 강화하고 견고한 섬유 구조를 만들어 냈다. 콜렉션은 양면을 누빈 모양과 크기에 따라 패턴이 나뉜다.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후 시제품으로 판매되면 운하, 빙퇴석, 자갈을 응용한 다양한 실내 장식용품으로 재탄생해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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