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Stedelijk Museum)에서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의 핀업(Pinned Up) 전시회가 열렸다. 마르셀 반더스의 디자인 세계를 집대성한 대규모 전시로, 시립미술관의 신관 공간에서 400여 점 이상의 오브제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의 산업 디자인 큐레이터 잉에보르흐 데 로더(Ingeborg de Roode)는 말한다. 극소수의 디자이너만이 그와 같은 재능을 겸비할 수 있다. 디자이너로서 25년의 시간을 지나 이제 경력의 정점에 선 지금, 미술관의 눈으로 그를 분석해야 할 때가 왔다.
매듭 의자(Knotted Chair), 1995년~1996년, 드로흐(Droog), 카펠리니(Cappellini), 디자이너 개인판(Personal Editions)
VIP 의자(VIP Chair), 2000년, 모오이(Moooi)
스파클링 의자(Sparkling Chair), 2010년
레이스 탁자(Lace Table), 1997년
쿠튀르(Couture) 연작 중 스텔라(Stella) 벽지, 2008년
가구, 인테리어, 조명, 가정용품, 커틀러리, 벽지, 패키징, 장신구 등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마르셀 반더스의 작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시 공간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먼저 화이트 존(White Zone)은 말하자면 좌뇌의 산물을 모아놓은 곳으로, 마르셀 반더스의 작업을 공예, 스토리텔링, 표면, 혁신, 원형, 변주, 스케일 유희와 같은 10가지 주제어에 따라 분석하여 제시한다. 블랙 존(Black Zone)은 우뇌에 해당하는 전시실로, 보다 내밀하고 개인적인, 실험성 높은 작업을 극적인 방식으로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라운지에서는 아트 디렉터로서의 마르셀 반더스에 초점을 맞춘다. 모오이(Moooi)를 비롯하여 그가 아트 디렉팅을 맡고 있는 여러 디자인 브랜드의 제품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1분 델프트 블루(1 Minute Delft Blue), 2006년
드레스드(Dressed) 식기 콜렉션, 2011년, 알레시(Alessi)
알 꽃병(Egg Vase), 1997년
전등갓 쌓기(Set Up Shades), 1989년
제펠린(Zeppelin) 조명, 2005년
무라노 가방(Murano Bags), 2001년
한편 블랙 존 안에 마련된 가상 인테리어(Virtual Interiors)에 주목할 만하다. 마르셀 반더스가 디자인한 일곱 가지의 실내 디자인을 담은 디지털 필름이 상영된다. 몬스터 의자(Monster Chair 2010년)가 보여주었듯, 마르셀 반더스의 신비스럽고 어두운 면모를 드러내며, 보는 이를 사로잡고 몰입케 할 전시 콘텐츠라고 생각된다.
거대 그림자(Big Shadow) 조명(1998년), 아트 프린트판, 2012년
모건스 호텔 그룹(Morgans Hotel Group)의 몬드리안 사우스 비치 마이애미 호텔(Mondrian South Beach Miami Hotel) 로비 디자인
터키의 아파트 빌딩 퀘이사(Quasar)의 로비 디자인, 2015년
안다즈 암스테르담 호텔(Andaz Amsterdam Hotel)의 로비 디자인, 2012년
2000년 엑스포 네덜란드관의 로얄 윙 룸(Royal Wing Room) 실내 디자인,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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