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활동하는 이라크 출신의 건축 디자이너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런던 중서부의 하이드 파크(Hyde Park)내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s)에 위치한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의 신축관인 세클러 갤러리(Sackler Gallery)를 디자인하였다. 서펜타인 갤러리 본관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세클러 갤러리는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1805년 건축된 화약 저장소 건물로 208년 만에 처음으로 공공장소로 전환되었으며, 그 옆에 자하 하디드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유기적 형태 공간의 매거진 레스토랑이 건축되었다.
파격적인 자하 하디드의 매거진 레스토랑 부분과 고전주의적 19세기의 벽돌 건물인 갤러리 부분이 대조되어 있는 서펜타인 세클러 갤러리는 영국의 유명집안 세클러(Sackler) 가문에서 후원하였다.
자하 하디드는 런던 올림픽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많은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클러 갤러리는 런던 중심가에 세워지는 그녀의 첫 번째 영구 구조 프로젝트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간주되는 프리츠커(Pritzker Architecture Prize) 상을 2004년에 수상하였으며, 그녀의 역동적인 프로젝트는 지난 30년간 도시 계획과 건축 분야에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첨단 기술과 자연 지형이 만드는 통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론적 건축을 통해 역동적인 형태로 재현하는 것이 그녀의 건축 프로젝트의 목적이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형태로 많은 미디어의 구설수에 오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브닝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매거진 레스토랑의 전경
하이드 파크에서 보이는 레스토랑 부분의 외부 전경
레스토랑 부분의 새 구조는 정적이고 단단해 보이는 갤러리 부분의 공간과 대비를 위해 밝고 가벼워 보이도록 하였으며 내부에는 5개의 거대한 곡선적 기둥이 천정에서 빛을 투과한다. 레스토랑의 부엌 부분의 바는 천정에서 내려오는 유기적 형태가 그대로 전환되어 길고 부드러운 카운터로 만들어졌다. 테이블은 유기 세포 구조를 연상시키는 보로노이(Voronoi) 패턴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레스토랑 내부의 전경으로 천정에서 보이는 창의 빛이 유선형의 기둥으로 내려오는 모습
복원 프로젝트이기도 한 갤러리 쪽의 공간은 문화유산 전문과 리암 오코너(Liam O"Connor)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되었으며 최대한의 역사적 흔적은 남기고 조명, 온도 조절 등 갤러리가 필요한 최소한의 부분만을 새로운 것으로 사용하여 복원하였다고 한다.
화약 저장소였던 역사적 장소를 복원하여 서펜타인 세클러 갤러리(The Serpentine Sackler Gallery)로 전환한 입구 전경이다. 방문객들이 극적인 미적 경험과 주변이 주는 경이로운 자연환경과 함께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녀의의 목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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