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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카이 프랑크(Kaj Franck) 글라스 디자이너

chocohuh 2013. 11. 15. 18:10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카이 프랑크(1911~1989)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가 2011년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Aalto University School of Art and Design에서 마련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해가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었다.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 역시도 이를 기념하는 카이 프랑크 100주년 기념 전시를 열어 생전에 그의 작업을 연대기 별로 정리해 놓아 핀란드 인들은 물론이고 외국 방문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

 

 

 

 

그의 작업은 크게 유리 제품과 도자기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중 유리, 도자기 제품회사 이딸라 (Iittala)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르티오(Kartio) 유리잔 시리즈와 역시 아라비아(Arabia)를 상징하는 도자기 시리즈 티마(Teema, Kilta)는 핀란드 국민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다가 최근 들어 점차 세계적으로도 괄목할만한 인기를 얻으며 핀란드 디자인을 상징하는 제품이 되었다. 1940~1950년대에 이미 제작되었던 그의 제품들은 아직도 여전히 생산되며 타임레스 디자인(Timless Design)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 당시 핀란드의 식기 문화를 새롭게 창조했던 카르티오와 티마는 간결미, 실용성에 섬세한 색상으로 다채로움을 더해 식탁에 활기를 불어 넣었었다.

 

 

 

 

 

 

 

 

 

 

 

 

1932년에 Central School of Applied Art 현재는 Aalto University School of Art and Design과로 바뀌었지만 졸업 이후 아라비아 도자기 공장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1945년부터 1961년까지 디자인 부서의 팀장으로 활약하였다또한 1950년부터 1976년까지 헬싱키 북서쪽에 위치한 누타야르비(Nuutajärvi)라는 유리 공장에서 2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핀란드의 숙련된 장인들의 기술력속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며 역사에 남는 작업을 상당수 남겼다.

 

카르티오(Kartio)는 그가 디자인한 제품 중 가장 유명한 글라스 콜렉션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생산되었다. 이딸라(Iittala)에서 꾸준히 판매해오고 있었는데, 100주년 기념으로 카이 프랑크(Kaj Franck)가 처음으로 디자인했던 카르티오(Kartio) 오리지널 버전과 같이 유리 두께가 훨씬 얇고 날렵한 형태로 만들어 판매를 하였다.

 

 

 

Original Kartio

 

카이 프랑크는 또 아라비아(Arabia)와 일하며 그의 대표작인 티마(Teema) 시리즈를 디자인했는데 세대에 구별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사실상 아라비아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티마 시리즈는 핀란드 인들의 실생활을 잘 반영한 가장 실용적이고 유용한 도자 제품 시리즈로 손꼽히며 시리즈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직 많은 부분들이 생산, 판매되고 있다.

 

 

 

Original Teema, 크림병은 과거 냉장고가 없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 고안한 디자인으로 추운 기후 탓에 2, 3중 창을 가진 생활환경을 이용창 틀 사이에 크림, 우유 등을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

 

 

 

Kartio+Teema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 전시는 유리와 도자 작업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소품 작업, 그의 원본 스케치, 프로토타입, 그의 작업 모습이 담긴 비디오, 인터뷰 등 다양한 다른 볼거리도 제공했다. 특히 카이 프랑크가 과거 헬싱키 미술대학의 교수로도 활약했던 점을 이용하여 그의 가르침을 받았던 그 당시 학생들을 모아 작은 전시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의 제자들은 이미 60~70대가 되어 핀란드 디자인, 미술계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어 있다.

 

 

 

 

스케치

 

 

100주년 기념우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헬싱키 미술대학의 학생, 산야 타스키넨(Sanna Taskinen)의 작업으로 우체국에서 판매중이다.

 

 

교수 카이 프랑크

 

한 디자이너가 시대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는 카이 프랑크가 그가 사는 시대를 읽고, 그의 나라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달아 그 능력을 활용할 줄 알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한다.

 

http://www.iittala.fi/web/Iittalaweb.nsf/fi/etusivu

http://www.arabia.fi/web/Arabiawww.nsf/fi/etusivu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