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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타피오 비르깔라(Tapio Wirkkala) 산업 디자이너

chocohuh 2013. 7. 18. 11:21

어느 디자이너가 한 나라의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되면 이는 곧 모든 시간을 뛰어넘어 그 나라를 대표하게 되어버린다. 이러한 현상은 디자인을 하나의 스타일로 만들어 버리고, 그를 뒤따르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만들게 되며, 이어서 그 나라의 전반적인 제품 디자인 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핀란드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나라 곳곳의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일조를 한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lato)가 그 예이고, 그의 영향력은 2011년 현재까지도 발휘된다. 그에게 집중된 조명으로 동시대에 활약했던 다른 여러 훌륭한 디자이너들은 상대적인 그늘에 가리워져 있다.

 

타피오 비르깔라는 1990년대 중반에 유리, 나무, 도자, 금속을 다루며 디자이너이자 조각가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그의 작업은 재료에 대한 깊은 연구와 이해를 바탕으로 실용성과 간결미를 겸비하여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핀란드 남쪽에 위치한 도시 Hanko에서 1915년에 태어났다. 헬싱키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게 된 그는 유리 공모전에 입상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유리, 도자 제품 회사 이딸라(Iittala)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게 되며 이를 시작으로 그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한다.

 

 

The Kantarelli Vase, Iiittala

 

 

그는 다양한 재료를 다루며 수많은 양의 작업을 했는데, 대학에서 조소, 조각을 공부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많은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그가 조각가로서 처음 그의 이름을 드높였던 작업은 Plywood로 제작한 조형물 Lehti(Leaf)였다. 이 작업으로 그는 1951년도 밀란 트리엔날레에서 대항을 거머쥐게 되고, 그의 이름은 미국에도 알려지게 된다. 그 후로도 그는 실용적인 제품을 디자인하면서 Plywood를 비롯하여 유리, 금속 등을 이용하여 조각품 만들기를 계속하였고, 이는 타피오 비르깔라만의 독특한 색깔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었다.

 

 

Lehti(Leaf), The Most Beautiful Object in 1951

 

 

Hurricane(Plywood)

 

 

Kaksipäiset Vase, Iittala

 

 

Ultima Thule for Expo 67 in Montreal

 

 

Coreano Bowl, Venini(Italian Company)

 

 

Annual Plate, Rosenthal(German Company)

 

 

Paper Bag Vase, Rosenthal

 

타피오 비르깔라의 유리 제품의 상당 부분은 그가 일했던 이딸라에서 현재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그 중 잔(Drinking Glass)은 그의 유리 작업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제품군 중 하나이다. 1954년 이딸라의 디렉터가 된 이후 그의 첫 작업 Tapio 시리즈는 2011년 현재도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 또 그의 대표작 Briljant 시리즈는 1959년에 생산이 시작되어 1971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현재에는 앤틱 숍에서 뿐이 만날 수 없다.

 

 

Tapio Glassware, Iittala

 

 

Briljant Glassware, Iittala

 

 

Karelia Glassware, Iittala

 

 

Ultima Thule Glassware, Iittala

 

그는 도자 제품을 많이 남겼다. 독일 도자기 회사 Rosenthal1956년부터 같이 일을 시작했는데, 이 회사에서 여러 역작을 발표하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Rosenthal에서 생산한 그의 도자기 작업 중 가장 유명한 것은 Variation이다. 그는 제품을 만들 때 셀 수 없을 만큼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만들어보며 실험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 덕분에 간혹 앤틱 숍에서 그의 프로토타입 모델(실제 제품 퀄리티와 큰 차이 없는)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Variation, Rosenthal

 

 

Leaf Bowls, Rosenthal

 

 

Black Porcelain, Rosenthal

 

타피오 비르깔라는 1985년 세상을 떠났다. 그가 생전에 말했듯 자연 속에서 평화를 즐길 줄 알았고, 또 자연은 그에게 커다란 영감 그 자체였다. 그는 자기 손으로 직접 재료를 만지고 느끼고 다루며 연구하여 그것만의 고유한 성질로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데에 집중했다. 그 덕분에 제작된 지 수 십년이나 지난 제품에서조차 우리는 그의 진실성을 발견할 수 있다.

 

http://www.wirkkala.fi/e_wirkkala/tw_2.html

http://www.iittala.fi

http://www.rosenthal.de

http://www.designdb.com/dreport